기저귀 피부염
기저귀 피부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6.17 00:00
  • 호수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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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의학칼럼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염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복합적인 피부 질환이다.


생후 6-12개월에 가장 많이 생기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어 기저귀를 차는 아기라면 남아든 여아든 생길 수 있다. 5% 정도에서는 심한 양상을 보이고 기저귀를 자주 갈지 않는 겨울철에 더 흔하게 생긴다. 기저귀 피부염은 일종의 자극성 피부염으로 소변과 대변의 지속적인 접촉과 자극, 젖은 기저귀와 공기가 통하지 않는 기저귀보에 의한 피부 장벽의 손상, 곰팡이 균의 감염 등이 원인이 된다.


피부 증상은 초기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쓰리고 아파 아기가 몹시 보채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해지고, 비늘 모양의 각질이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물집이나 피부에 침식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고 깨끗하고 마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극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고 공기에 노출시키고 피부를 건조시켜야 한다.

대개의 겨우 바셀린, 미네랄 오일, 베이비오일 같은 피부 보호 크림이나 연고도 효과적이지만 진물이 날 정도로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곰팡이 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에는 항진균제 크림을 사용한다. 초기의 가벼운 상태에서는 땀띠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땀띠분은 살이 접히는 부분의 쓸림을 줄여주고 아기의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러나 땀띠분은 분으로 계속 남아 있을 때만 효과가 있을 뿐 습기가 차서 젖게 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땀띠분이 땀에 젖으면 바로 물로 씻어 주어야 한다. 또 이미 기저귀 발진이나 땀띠 등과 같은 발진이 생긴 부위에는 땀띠분을 바르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은 땀띠분을 엄마나 아기가 들이마시지 않도록 한다. 땀띠분이 호흡기로 들어가면 호흡기에 자극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의 몸에 직접 뿌리지 말고 아기에게서 좀 떨어진 곳에서 엄마 손에 조금 덜어 분이 날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기 몸에 발라주도록 한다.


땀띠분을 반듯이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용을 할 경우에는 번거롭더라도 아기의 건강을 위해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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