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커덕 덜커덕
철커덕 철커덕 오날 날도 하 심심하니 베틀이나 놓아나 보자…에헤야 베짜는 아가씨…사랑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베틀가이다. 전통적으로 베(모시)는 서천 여성의 애환이 서린 직물로서 옛날에는 글께나 한다는 선비들이며 근래 들어 전국의 중년 여성과
남성이 애용하는 여름 옷감이다.
요즘은
여름옷의 대명사로 모시옷을 입어 본 사람이 다시 입는 특성을 가진 한국의 여름에 없어서는 안 될 앞으로 구매력이 더 많이 예상되는
매력상품이기도하다.
서천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우수상품 중 그 제일을 차지하는 한산세모시가 대중 앞에 몸값을 다이어트 하여 선보일 날도 머지않았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매년 5월 한산모시축제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관광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중 일반서민이 흔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는
말을 듣는다.
축제의 본디
목적은 그 지방을 대표하며 값싸고 질이 우수한 상품을 가지고 축제를 맞이해야 축제는 성공할 수 있다.
지방자치가
실현되며 각지에서 불같이 일어나고 있는 축제들, 축제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축제의
경쟁에서 서천의 모시가 사는 길은 대중화, 즉 가격을 낮추고 서민 앞으로 한두 걸음 바짝 다가가는 것이 축제와
서천사람이 함께 가는 길일 것이다.
모시의
다양화를 앞세우고 여러 가지 양말이며 방석, 이불, 악세사리 그리고 음식에 이르기까지 모시 잎을 이용한 떡 술
,이제는 우리의 마지막 삶의 축제 옷인 수의까지 대중화를 서두르고 있다니 참으로 모시가 우리의 여름상품 뿐만이 아니고 우리의 마지막 길을 지키는
수의의 가치는 산을 이룰 듯하다.
공급과 수요의
시장성이 눈앞에 선하다. 한 가지 서천의 축제를 진행함에 있어서 우리서천의 관문을 통과하여 서천을 진입하는
입구에서 짜증을 느끼게 된다면 어떻겠는가?
기다리는
손님에 대한 배려는 고속도로를 통과하고부터 시작 된다. 차를 운전해 본 사람은 서천을 들어서다보면 일차적으로
사거리를 통과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지 아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이야기하게 된다.
4차선으로
연결된 도로망이 갑자기 서천의 관문을 통과하며 2차선으로 접혀있으니 이것이 어찌 된 영문인가? 그것도 신호등을 통과하며 교통체증이 야기되는데
우리는 어느 정도 타성에 길들여지기도 했으며 우리고장이라서 조금은 불편해도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모처럼
여행을 삼아 찾아든 여행객으로서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어느 축제든 축제의 입구에서 길이 막힌다면 그 축제의
내용이 신선하고 또 물건이 우수하더라도 선입견은 흐려질 것이다.
모시의
대중화를 앞두고 서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하여 우리가 생각해봐야할 일차적인 덕목일 것이다.
그리하여
서천의 모시가 값싼 중국산모시의 아성을 제치고 서천의 종자돈 역할하기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여름을 지키는 대중화(?)상품이 되어 여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하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세계화를 이루는 선진 서천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길 바란다.
그리하여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부끼다…” 가곡 그네를 부르며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여름이면 더더욱 서천을
생각하는 날이 많이 있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