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이겨내기
아토피 피부염 이겨내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07.22 00:00
  • 호수 2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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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의학 칼럼

아토피 피부염은 근본적이고 확실한 치료 방법이 아직까지는 없다. 그러한 치료법이 있다면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소개되는 수많은 치료법과 민간요법 등이 난무하지 않을 것이다. 치료하는 의사나 보호자, 환자 모두 답답하기는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인내심을 갖고 치료에 임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체질개선, 특수치료 등 비방이 있는 것처럼 환자와 보호자를 유혹하지만 어느 것도 아토피를 치료하는 비결은 없다. 환자에 대해 잘 아는 의사와 상의하면서 피부염 정도에 따른 적절한 약물을 쓰고, 생활 관리를 잘 하면서 피부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전부다. 


치료의 원칙을 몇 가지로 구별해 알아본다.

첫째,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피하는 것이다. 원인을 밝혀내기는 매우 어렵지만 원인 물질을 알고 이를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근본적인 치료가 된다. 우유를 먹으면 아토피가 심해진다면 우유를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검사 결과 진드기에 알레르기를 심하게 보였다면 집안의 진드기를 최소화 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둘째, 아토피 피부염이 심할 때에는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해야 한다. 우선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심한 경우 긁으면서 피부염이 더 심해지고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되기 때문에 가려움은 적절히 조절되어야 한다. 


피부염이 심해져 진물이 흐르거나 환부가 지저분해 지면 젖은 거즈나 면 수건을 이용해서  하루 3~4번, 15분 정도씩 습포를 해주는 것이 진물이 가라앉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진물이 없어지고 딱지가 지게 되었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발라주면 염증은 대개 사라진다. 피부염이 생긴 부위에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의심이 되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바르면서 치료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경우는 종류에 따라 강도가 다양하고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반드시 상의한 후 처방 받은 연고를 필요한 부위에만 바르도록 해야 한다.


셋째, 평소에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피부 보습을 잘 해주어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서 피부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도록 평소에 아이에게 맞는 오일과 로션을 충분히 사용하도록 하고 아이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의 환경도 적절한 습도를 맞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가 너무 낮거나 높은 환경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더불어 아이에게 부드러운 면으로 된 옷을 입히고 모직물이나 합성섬유의 의류는 피해야 한다. 비누나 세제를 이용한 목욕은 피부의 지방 성분을 제거해서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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