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과 안전
장난감과 안전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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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의학 칼럼

소아과 의사를 하다 보니 자연히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육아용품에 관심을 갖게 된다.

완구점이나 마트의 장난감 판매코너를 돌아보면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의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필자의 어린 시절 조잡하게 만들어진 장난감들과 비교하면 요즘의 아이들은 참으로 풍족하다.


그러나 좋은 장난감이라 하더라도 우선은 안전해야 한다. 튼튼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동안 부서져 사고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제조회사의 품질검사를 거쳐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쳐서 병원을 오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장난감을 살 때 무엇을 살펴봐야 하는지 또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장난감에 의한 상처들은 대개 가볍게 긁히거나 부딪쳐 멍이 드는 정도지만 때로는 심한 손상을 입어 오랫동안 병원치료를 받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장애를 당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아이들이 즐겨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 총과 칼이 많다. 장난감 총의 플라스틱 총알이나 화살 같은 놀이감은 보호자의 주의와 감독이 필요하다. 다른 아이의 얼굴이나 눈을 향해 가지고 놀다가 실명과 같은 심각한 상처를 줄 수 있다.


타는 장난감은 타다가 넘어져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안전구를 착용하고 위험하지 않은 장소에서 놀도록 해야 한다. 자동차가 많은 도로나 고르지 못한 지형, 연못 등 위험물 주변에서는 놀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 끈 리본과 같은 것들은 목에 감겨 어린이를 질식시킬 수도 있다. 비닐봉투를 머리에 쓰고 놀다 질식하는 예가 있으므로 상품을 포장할 때 사용한 비닐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지 않도록 버린다. 아주 작거나 부서져 헐거워진 장난감 조각은 귀나 콧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삼켜서 기도를 막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장난감은 감전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보호자의 감독이 필요하고 사용제한 연령 이하의 어린이는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한다. 전지를 사용하는 장난감은 아이들이 건전지, 수은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전하고 아이에게 적합한 장난감을 선택하는데 지켜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우선 제품에 부착된 라벨을 잘 읽고 사용법, 사용가능 연령, 안전에 필요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한다. 장난감의 종류를 선택할 때는 장난감의 크기를 고려해 어린이의 입에 들어갈 만큼 작은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공중으로 물체를 쏘는 장난감은 고르지 않는 게 좋다. 눈에 상처를 줄 수 있고 총알을 삼켜서 질식을 일으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지, 뾰족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장난감의 구조를 살펴보고 장난감의 부분이 떨어져 나와 어린이에게 손상을 주지 않을까 안전에 대한 확인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서해내과 소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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