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A형 간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5.12.02 00:00
  • 호수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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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소아과-
김성기 / 서해내과병원 소아과장

바이러스성 간염은 아직도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간염 바이러스는 A형부터 G형까지 모두 6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 B, C, D형은 감염 후 만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이에 비해 가벼운 감염증이라 할 수 있으나, 유치원이나 탁아시설과 같은 어린이들이 밀집된 환경에서 전파될 수 있어 점차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30~40%, 저개발국의 경우 거의 모든 인구가 성인이 되기 전 A형 간염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형 간염은 감염자의 대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음식이나 식수, 손이나 식기 등을 통해 입안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대개 5세 이전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지내기 쉽고, 어린이들이 환자와 함께 섞여 놀게 되면서 손을 자주 닦지 않거나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게 되어 전파된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나면 약 4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처음에는 감기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고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복통이 나타난다.

학동기 이전의 소아에서는 뚜렷하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연장자에서는 설사, 성인에서 변비가 흔히 생긴다. 어린이들과는 달리 성인 감염에서는 보다 심한 증상을 보이는데, 우측 상복부의 통증이 생기고 검은 빛깔의 소변과 황달이 나타난다.


증상은 쉽게 호전되고 길어도 한 달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A형 간염은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일은 거의 없으며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감염 후 체내에서 방어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어 자연치유 되며  합병증을 일으키는 일은 매우 드물다.


A형 간염의 특별한 치료 약제는 없다. 환자를 충분히 쉬게 하면서 대증요법을 시행하고  합병증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치료의 전부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A형 간염 예방백신은 기초접종을 1회 한 후 6~12개월 안에 추가 접종을 한다. 2세 이상의 소아들이 대상이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은 1세 이상의 소아에게도 A형 간염 백신의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과거에 A형 간염을 앓았던 사람은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
자신이 A형 간염을 앓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면 혈액검사로 면역 유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A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는 황달 발생 후 약 1주까지 전염성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학교, 놀이방 등 집단 시설에는 참가하지 않도록 격리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가 중요한다. 환아의 기저귀를 갈고 난 후나, 식사, 조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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