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안전한 스쿨존’이 진짜 스쿨존
‘지속적으로 안전한 스쿨존’이 진짜 스쿨존
  • 차은정 기자
  • 승인 2006.03.24 00:00
  • 호수 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걷기 등 캠페인 펼쳐져
일회성 아닌 지속적 관심만이 안전성 확보의 길

뉴스서천 2006 캠페인 특별기획 ‘어린이에게 안전한 서천만들기’- 5뉴스서천이 2006년 한해 독자여러분의 힘을 빌려 ‘어린이에게 안전한 생활환경을’이란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아직 무엇이 자신들을 위협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때문에 어른들이 그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해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와 유괴, 미아발생, 교통사고는 늘어만 갑니다. 더 이상 정부와 자치단체에만 우리 아이의 안전을 맡겨 둘 수만은 없습니다. 어린이를 보호하지 않고 방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동학대’입니다. 크든 작든, 우리지역에서 발생하는 어린이를 위협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 도로 양쪽에서 ‘어린이를 보호합시다’라는 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이는 중에도, 차들은 어린이와 학부모 보행자를 무시한 채 달리고 있다. <사진/이강선 객원기자>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이 ‘안전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21일 서천경찰서(서장 오용대)는 군과 교육청, 도로관리청,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60여 명과 함께 서천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보호구역교통질서 캠페인을 벌이고, 서천초 학생들과 직접 통학로를 걸으며 정·후문, 육교 주변의 도로안전시설물을 점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용대 서장에게 서천초 앞 노상주차장의 이전 또는 폐지, 운전자들의 보호구역 인식 제고를 위한 보호구역 알림 표지판 설치, 학교내 안전표지판 교체, 험프식 횡단보도 설치 등을 건의했다. 오 서장은 참가자들의 건의사항을 접수, 관계기관과 협조해 “안전한 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변했다.

매주 화요일 서천초 앞에서 교통안전지도를 하는 모범운전자회 김일천 회장은 “등교 시 학부모들이 차량을 아무데나 주차하는 것도 문제”라며 학부모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3학년 자녀를 둔 박수영 씨는 “아이들 등하교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 맞물려 더 위험하다”며 “출퇴근 차량을 외곽으로 다니게 하든지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페인과 맞물려 경찰서, 군, 도로관리청 실무자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군 건설도시과 도로담당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7개소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 결과, 운전자들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보호구역 알림 표지판이나 적갈색 포장 등의 표식이 없는 것이 큰 문제로 나타났다.

또 장항초와 서천초는 방호울타리 설치로 인도의 안전성이 확보돼있지만 주정차단속이 해결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군은 서천초 앞 노상주차장에 대한 건의가 잇따르고 보호구역 개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전이나 폐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학교측과 협의를 거쳐 우선설치가 필요한 시설물부터 상반기 중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안전한 어린이보호구역 만들기’ 캠페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의지는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다만 사회적 관심 여하에 따라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관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린이를 보호합시다’ 구호에 힘을 넣고 ‘안전한 어린이보호구역 만들기’를 ‘이슈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이 캠페인이 지난 10일 경찰청 지시 이후 전국적으로 실시된 것이어서 실시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앞으로 캠페인을 어떻게 벌여나갈지가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경찰의 보호구역내 주정차 단속 강화, 군의 보호구역 개선사업 실시,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회 등의 활동력 제고, 교육기관의 어린이교통안전교육 강화 등 각 기관단체, 학부모들의 지속적이고 연계성 있는 실천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