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리, 암발생 많은 까닭은?
장암리, 암발생 많은 까닭은?
  • 백채구 기자
  • 승인 2006.06.08 00:00
  • 호수 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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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상당수 암으로 고통 받아, 진단 후 소송 준비

장항읍 장암리(이장 방훈규) 주민들은 지역이 오염돼 암 발생률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며 엘에스니꼬를 상대로 환경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살고 있거나 이사 간 주민과 존비속 중,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수십 명에 달하고 최근에도 암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수술을 받았거나 치료중인 암환자도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되는 암으로는 직장암, 취장암, 간암, 폐결핵, 폐암, 뇌졸증, 간경화, 위암, 유방암, 장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은 엘에스니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중에 다이옥신이 과거부터 계속적으로 인체에 축적돼 암을 발생시킨 것이 아니냐며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방훈규 이장은 “환경부에 민원을 제기해 봤지만, ‘실태파악 중이니 자치행정으로 의뢰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4월5일 ‘스톡홀름협약(2004년 발효)’의 이행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다이옥신 등 잔류성유기오염물질관리에관한특별법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힌바 있다.

지금까지 쓰레기 등 소각시설에만 적용되던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배출량 규제가 철강과 화학, 시멘트 등 산업시설로도 대폭 확대된 것이다.

협약에서는 화장장, 금속산업의 열공정, 산업용 연소 배출, 염소계 화학물질 생산 공정에 대해서는 일반 배출원으로 분류해 놓고 있어 이 역시도 규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톡홀름협약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근절, 배출 절감을 위한 국제적 약속으로 현재 151개국이 서명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120개국이 비준한 상태다.

현재 다이옥신 배출량 실태조사는 소각시설(3,894개소)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산업시설의 배출량·파급효과와 관련한 최근 자료는 전무한 실정이다.

(편집자주 :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독성·잔류성·장거리 이동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사람과 생태계에 위해를 초래하는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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