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병
여름병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08.04 00:00
  • 호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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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지나가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 장시간 노출 되면 일사병, 열사병, 일광 화상, 햇빛 알레르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방비 상태로 햇볕에 나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일사병
태양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운동이나 활동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은 현기증이 나고, 두통이 있으며,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또한 무력해 지고, 식욕이 없어지며, 체온이 39~40도까지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초기 맥박은 빠르고 강하나 시간이 경과하면 약해지고 혈압이 떨어지게 됩니다.

일사병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서늘한 장소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여야 하고, 다리 쪽을 높게 해서 피가 뇌로 잘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사병을 가볍게 보지 말고, 증상이 완화 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 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열사병
열사병은 일사병과는 달리 덥고 습기가 많은 실내에 오래 있을 때 걸리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증상입니다. 일사병 보다는 발생 빈도는 낮지만 방치하면 치명적입니다.
열사병은 환자의 체온 조절 기능이 장애를 입어 높은 체온에 의해 신체 조직이 파괴되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밀폐 된 장소에서 격렬히 활동하거나 기력이 쇠약한 노약자, 또는 더운 여름날 차량에 갇히면 일어 날 수 있는 병입니다.

열사병은 일사병과 달리 환자의 의식이 분명치 못하고, 체온이 41℃ 이상으로 높아지며,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붉은색으로 변하고, 땀 분비가 없습니다.
열사병은 열이 높게 올라가기 때문에 체온을 내리는 응급처치(의복을 제거하고 젖은 수건으로 몸을 덮어주고 부채질이나 선풍기를 이용해 바람을 불게 해준다)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 냉방병
정확히 말해 냉방증후군은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에서 오랜 시간 머물 경우 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 등주로 미생물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하면서 눈, 코 등의 점막을 자극하고 두통, 피로 및 무력감, 집중력 장애 등을 유발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 오랫동안 머물면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장운동 조절이나 뇌의 혈류량, 혈압,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호르몬 순환 등에 영향을 미쳐 뇌의 혈류량이 감소되어 두통이 오고 졸리거나 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근육수축에 불균형이 나타나 요통이 생기고 여성에서는 호르몬 이상 때문에 월경불순이 오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지나친 체내 온도 저하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과 손, 발등이 붓게 되며, 체내에서는 열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 열을 생산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옵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25-28℃ 정도, 바깥과 실내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며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종일 냉방기기가 가동되는 곳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주고 바깥공기를 틈틈이 쐬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습도에도 유의 야 합니다. 여름철습도는 60-70%정도지만 냉방장치를 1시간이상 가동하면 실내 수분이 응결돼 습도가 30-40%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호흡기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인후염이 생겨 감기에 걸린 듯한 증세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는 근무 시간 중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 하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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