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민의 충실히 대변해야
군, 민의 충실히 대변해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7.20 13:33
  • 호수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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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가 꼬리를 내리자 그동안 지역사회에 잠복해있던 쟁점들이 떠오르며 무더운 여름 날씨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선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문제이다. 군은 지난 달 15일에야 중부발전과 진행 중이던 협상을 공개하며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나섰다. 이후 한 달 가량 시간이 지나는 동안 <뉴스서천>은 토론회 등을 여는 등 주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은 그동안 가려져 왔던 내용들을 파악하게 되자 새로운 주장을 펴고 있다. 주민설명회 때 발전소측에서 약속했던 사안들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발전소 결사반대’ 입장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2012년 주민 동의도 충분한 설명이 없이 전광석화같이 마을 이장들을 동원 작성하여 그 진위여부도 알 수 없다며 무효를 선언했다.

주민들은 생업을 버려두고 그들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무더운 날씨에 집회를 벌이고 있다. 군은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주민들과 함께 발전소측과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다.

장항생태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실질적인 착공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건설업체에서 서천군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으려 하자 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서천군민들을 잘 살게 한다며 추진해왔던 생태산단이 되레 군민들의 삶의 질을 후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는 전국적인 연대 조직을 갖고 있는 건설노조와의 대립이어서 전국적인 쟁점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민선5기에서 군정 책임자들은 깊은 검토를 하지 않고 무리하게 착공을 서둘렀다. 이미 역사가 오랜 3개의 자연마을이 사라졌다.

민선 6기에서는 급기야 체육관에서 기공식을 하며 착공만 하면 다 될 것처럼 이야기했다. 이같은 행보들을 되돌아보고 산업단지 조성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찰을 다시 해보는 일도 필요하다.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을 후퇴시키는 일은 더더욱 막아야 할 것이다. 뒷짐지고 토지주택공사의 처분만 바라볼 일이 아니다.

종천면 화산리 폐기물처리장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군은 그동안 일관되게 불허 입장을 고수해 왔다. 패소에 패소를 거듭한 업체 측에서 또다시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역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처리한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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