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사 3곳 침수, 단전으로 닭 12만1000마리 폐사
10일 서천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10일 204.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하는 인명피해 외에도 주택을 비롯한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9시30분 기준 269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께 충남 서천군 비인면 율리 A아무개씨의 주택이 산사태로 주택 일부가 매몰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서천군과 소방서에 따르면 A씨의 부인 B아무개씨가 토사로 남편과 함께 흙더미에 매몰됐다면서 구조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서천소방서가 구조에 나섰지만 남편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부상을 입은 부인 B아무개씨는 동군산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상을 입은 부인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산사태가 난 비인면은 10일 오전 2시께 시간당 118.5㎜의 폭우가 쏟아졌다.
농경지도 오전 10시 현재 1022ha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송내천을 비롯해 성산천, 도마천 등 주요 천과 동부저수지의 범람으로 주변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양계농가 3곳이 폭우로 침수되면서 12만1000마리가 폐사하면서 1억8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시설하우스 3농가도 폭우로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장항읍 원수리, 서천읍 삼산리 한산면과 마산면 등 4개 읍면 논콩재배단지 29.7ha가 침수됐다.
서천읍 옛 군청사거리 일대 상가와 주택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읍면별로 피해상황을 집계중이어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오후 1시 현재 비인 성산 구간인 군도 3호선을 비롯해 생태원 지하차도 등 2곳이 차량통제 중이고, 국도 4호선 오석사거리는 오후 2시부터 차량통행이 재개됐다.
군도 1호선을 비롯해 주요 도로에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거나 나무가 넘어지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됐지만 해당 읍면별로 장비를 동원해 정비중이다.
한편 피해현장 검검에 나선 김기웅 군수는 “간밤에 내린 폭우로 어느 마을 하나 온전하지 못하다”며 “온종일 피해 현장을 살피고 군민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