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휴식지에 양식장 진입로 개설

세계자연유산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서천갯벌이 크게 훼손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군 해양수산과는 최근 옥남리 솔리천 하구 부근 갯벌에 양식장 진입로를 냈다. 폭 약 3m, 길이 100여m의 진입로는 갯벌 위에 토석을 부어 만들었다.
옥남리 갯벌은 토사가 많이 쌓여 서천군 연안에서 가장 늦게 물에 잠기는 곳이다. 이에 따라 만조가 다가오면 서천군 연안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도요물떼새들은 이곳 옥남리 갯벌로 모여들어 수만 마리의 도요새들이 갯벌을 뒤덮는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또한 서천군의 군조인 검은머리물떼새와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등이 먹이활동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갯벌을 돋워 돌제처럼 진입로를 내면 조류 흐름이 방해를 받아 유속이 느려지며 토사 퇴적이 더욱 가중되고 펄이 쌓여 저서생물이 살기 어렵게 된다.
환경활동가들은 “서천군이 앞장서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을 파괴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개탄했다.
군청 수산자원과 김진호 과장은 본사와의 통화에서 “인근 어촌계의 요청으로 대산청의 공유수면점사용 허가에 합의해주었으며 서천군의 군비로 양식장 진입로를 조성해주었다”며 “해당지역이 어떤 지역인지는 확인해보지 않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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