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갯벌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새
도요새, 갯벌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새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8.04.11 18:45
  • 호수 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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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갯벌의 봄은 도요새들로 분주하다
▲밀물이 들면서 물에 잠기지 않은 부분에 도요새들이 몰려있다. 장구만에서
▲밀물이 들면서 물에 잠기지 않은 부분에 도요새들이 몰려있다. 장구만에서

도요새는 척추동물문>조류강>도요목>도요과의 새로 지구상에 80여 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목의 물떼새과, 검은머리물떼새과, 도요과, 장다리물떼새과 등의 새들은 물가장자리를 거닐며 먹이활동을 한다. 그래서 섭금류(涉禽類)’라고 총칭하기도 한다.

이들 도요새들은 여름에 동시베리아 아무르강 하류 지역과 알래스카 일대에서 번식을 하며 겨울에는 남반구 호주나 뉴질랜드 등지로 이동해 월동한다.

도요새들은 이동 중에 한반도 서해 갯벌에 들러 1개월 정도 머물며 휴식을 취하며 장거리 비행에 소진된 영양분을 보충한다. 따라서 서해갯벌은 중간 급유를 위한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4월경이면 남반구에서 월동한 도요새들이 서해 갯벌에 나타난다. 이들은 서해갯벌에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한 다음 산란지인 시베리아로 이동하는데 서해갯벌에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산란율이 떨어진다.

동시베리아 아무르강 유역의 여름에는 모기를 비롯한 많은 곤충들 있다. 이들이 도요새들의 먹이이다. 갓 부화한 어린 도요새들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몇 주 만에 다시 남반구로 비행할 정도가 된다. 조류학자들의 관찰에 따르면 갓 부화한 어린 도요새들을 두고 어미새는 바로 남행 길에 오르며 새끼들은 어미의 도움 없이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하며 수컷 도요새들이 새끼들과 더 오래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8, 9월에 서해 갯벌에 들러 10월까지 머물며 남반구로의 장거리 비행에 대비한다.

이처럼 서해갯벌은 도요새들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장소이다. 특히 서해갯벌의 중심을 차지하며 금강이 유입되는 서천갯벌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도요새들은 물갈퀴가 없어 갯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썰물 때 드러난 갯벌에서 갯지렁이나 조개, 칠게 등 저서생물을 먹이로 섭취하며 밀물 때는 물 밖으로 나와 쉬면서 다음 물때를 기다린다.

 

서천갯벌 도요새들

서천을 찾는 도요새들은 약 24종이 관찰되었다. 부리와 깃털이나 다리의 색깔, 부리 모양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몸길이가 61cm로 도요새 가운데 몸길이가 가장 크며 좀도요는 약 14cm로 가장 작다. 부리가 뒤로 굽은 큰뒷부리도요는 번식지인 알래스카에서 호주로 날아갈 때 논스톱 비행을 하는 가장 멀리 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유 부도 갯벌에서 관찰되는 넙적부리도요는 개체수가 200여개체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이다.

▲메추라기도요
▲메추라기도요
▲민물도요
▲민물도요
▲넙적부리도요 
▲넙적부리도요 

 

 

 

▲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

 

 

 

 

 

 

 

 

▲꼬까도요
▲꼬까도요
▲흑꼬리도요
흑꼬리도요

 

 

 

 

 

▲청다리도요
▲청다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
▲중부리도요
큰뒷부리도요
▲큰뒷부리도요

 

 

 

 

 

 

▲붉은발도요
▲붉은발도요
▲깝작도요
▲깝작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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