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에게 서천갯벌과 수라갯벌은 단일생활권
도요새에게 서천갯벌과 수라갯벌은 단일생활권
  • 허정균 기자
  • 승인 2023.08.30 22:02
  • 호수 1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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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수라’ 기벌포영화관에서 상영 예정
▲기벌포영화관 상영 ‘수라’ 포스터
▲기벌포영화관 상영 ‘수라’ 포스터

199111월에 착공한 새만금간척사업, 동진강과 만경강을 틀어막는 33km의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20064월에 이루어졌다. 방조제 안에 갇힌 수역 면적은 4100ha, 이 안에 다시 138km의 방수제를 쌓아 담수호 새만금호를 만들고 내부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새만금 간척사업이다.

신시갑문과 가력갑문이 완공되어 새만금호 담수를 시작했으나 두 달만에 방조제 안쪽은 폭싹 썩어 해수 유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부개발이 진행되며 새만금갯벌은 죽어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저서생물들이 죽어갔고 철새들의 서식지가 파괴됐다. 그러나 해수유통에 의지해 살아 숨쉬며 아직 갯벌의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 수라갯벌이다. 이곳은 군산 미군기지 서쪽 갯벌로 새만금 신공항 예정지이다.

이 갯벌은 서천갯벌에 서식하는 철새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갯벌이다. 서천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도요물떼새나 저어새 등은 만조 때면 물러서 휴식을 취할 곳이 없다. 이들은 새만금 수라갯벌을 찾는다. 이들 새들에게 수라갯벌과 수라갯벌은 단일생활권이다.

이러한 수라갯벌을 새만금모니터링단과 환경활동가들은 방조제가 완성된 후에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조사해왔다. 그 결과물이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수라이다. 2023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수상작이다.

지난 621일 처음 개봉되어 전국에서 상영되고 있다. 마지막 새만금갯벌의 모습을 담은 수라가 오는 910()11() 오후7시 기벌포영화관 1관에서 상영된다. 마서 신포리에 있는 여우네도서관이 중심이 되어 주민들이 상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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