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처리장 후보지 시초면 신흥리 마을
건설폐기물처리장 후보지 시초면 신흥리 마을
  • 홍성민 시민기자
  • 승인 2024.10.11 08:54
  • 호수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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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서식하는 건강한 숲
▲꼬리명주나비(박송자님 제공)
▲꼬리명주나비(박송자님 제공)

지난 뉴스서천 828일자 시초면 주민들, 건설폐기물 처리공장 설립 강력 반대라는 기사를 접하고 9월 하순 건설폐기물 처리공장 설립 부지인 시초면 신흥리 현장을 다녀왔다.

시초면 신흥리 건설폐기물처리공장(이하 건폐장) 예정부지() 인근 산을 둘러봤다. 식물전문가는 주변 식생이 아주 건강한 형태의 숲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다른 지역은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이 지역은 상수리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한 아카시아 숲을 형성하고 있어 벌이 찾아오는 보기 드문 산림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벌은 농사활동에 필요한 수분 공급을 통해 농작물의 결실을 맺게 할 뿐만 아니라 꽃가루를 옮기면서 다양한 식물의 생육을 돕고 있다. 즉 식물의 번성은 초식동물의 생육과 그 초식동물을 먹이로 삼는 육식동물의 생존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하면 벌은 생태계의 조화로운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매 유조
▲참매 유조

숲은 일반적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속이 어둡게 보이는 반면 이 지역 숲속은 환하게 보여 인간으로 보면 청년의 나이 정도 되는 매우 튼튼한 숲이라고 했다. 특히 봄에 만개하는 다양한 식생들이 많은데 가을 조사에는 시기적으로 찾아 볼 수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숲 형태상 많은 멸종위기종 식물이나 곤충들이 많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 중 쥐방울덩굴은 다년생 식물인데 이 식물주변에 멸종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가 주로 서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꼬리명주나비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멸종위기 보호종으로 지정된 호랑나비과 곤충이다.

따뜻한 기후에 주로 활동하는 이 나비는 앞날개의 길이가 2536이며 꼬리가 가늘고 긴 특징을 가진다. 본래 이 나비는 극동아시아에만 서식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비인데 20년 전까지만 해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유일한 먹이인 쥐방울덩굴이 하천 정비 등 개발사업 여파로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그래서 여러 지자체에서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꼬리명주나비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리부엉이(추정)
▲수리부엉이(추정)

또한 조류 전문가는 조류와 관련하여 건강하고 튼튼한 숲답게 천연기념물 제324-2호 수리부엉이, 천연기념물 제324-6호 소쩍새, 천연기념물 323-1호 참매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최근에 주민이 찍은 수리부엉이로 추측되는 사진과 현장에서 찍은 소쩍새 둥지터, 참매 유조 사진, 마을주민에게 제공받은 울음소리 등이 그 근거라고 했다.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약칭: 건설폐기물법 )을 보면 건설폐기물이라 함은 건설산업기본법 제2조 제4호에 해당하는 건설공사(이하 건설공사라 한다)로 인하여 공사를 착공하는 때부터 완료하는 때까지 건설현장에서 발생되는 5톤 이상의 폐기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것을 말한다. “건설폐기물처리업이라 함은 수집ㆍ운반업 또는 중간처리업을 말한다.

수집ㆍ운반업이라 함은 건설폐기물을 수집하여 처리장소로 운반하는 영업을 말한다. “중간처리업이라 함은 건설폐기물을 분리ㆍ선별, 파쇄하는 영업을 말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분진과 소음, 지하수 오염, 대형 화물차 통행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소쩍새(천연기념물 324-6호) 둥지터 추정
▲소쩍새(천연기념물 324-6호) 둥지터 추정

때마다 천연기념물 조류의 힘찬 울음소리가 들리고 멸종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가 생육하고 번성하여 돌아오는 지속적으로 건강한 숲을 이어가는 시초면 신흥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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