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합사업/서천군민에 의한 서천군민을 위한 라디오 팟캐스트 시즌 4/⓷충남형 청년 한 달 살이 프로그램 ‘서천 어때?’ 참여자들
■ 기획/연합사업/서천군민에 의한 서천군민을 위한 라디오 팟캐스트 시즌 4/⓷충남형 청년 한 달 살이 프로그램 ‘서천 어때?’ 참여자들
  • 뉴스서천
  • 승인 2024.10.11 09:25
  • 호수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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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한달 살이 참여자 3명 취업…내년 가족 전체 이주

군, 일자리에 이어 주거 문제 해결 방안 모색에 주력

한 달 살아보기 청년들이 풀어내는 경험담과 개선점

*이 기사는 충남도 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충남형 한 달 살이 서천 어때? 참여자들이 한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 수료했다.▲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라디오 부스에서 뉴스서천이 진행한 라디오팟캐스트에 출연한 참여자들▲서천어때 포스터▲서천 어때 참여자들의 라디오 방송 모습
▲충남형 한 달 살이 서천 어때? 참여자들이 한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2일 수료했다.

뉴스서천은 927일 오전 10시부터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1층 라디오녹음 부스에서 충남 미디어발전위원회를 받아 진행하는 지역언론지원사업 연합사업 서천군민의, 서천군민을 위한 라디오 팟캐스트 시즌 4’에서 충남형 청년 한 달 살이 프로그램 서천 어때?’ 참여자 14명을 2그룹으로 나눠 서천 한달살이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충남도와 서천군이 주최하고 우리동네스튜디오 주관과 충청남도 평생교육 인재육성진흥원의 협력으로 진행된 충남형 청년 한달살이 프로그램 서천 어때?’는 한 달 동안 서천에서 먹고 자고 취업 및 창업 교육을 받고 교육 이수자에게는 50만 원의 청년 도전 지원사업 수당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모집대상은 전국 18세 이상 34세 중 6개월 이상 직업 훈련 이력이 없는 구직 단념자들이다.

서천군은 725일부터 815일까지 모집을 통해 참여한 14명을 대상으로 92일부터 102일까지 한 달 동안 서천 어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들이 머문 장항 아우름스테이 방문자 숙소는 11실 기숙사 형태의 숙소로 서천살이 한 달 동안 참여자들에게 1인 하루 2끼의 식사를 무료 제공했다. 숙소에는 침대, 책상, 싱크대, 예언컨 등이 설치돼 있고 공유 사무실·주방· 세탁실·공간 등도 서천 한 달 살이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잘 조성돼 있다.

서천에서 한달살이 한 14명의 청년이 2일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수료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매주 2차례 진행되는 진로 탐색 및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서는 밀착 상담을 통해 자신감과 사회 적응력을 키우기로, 청년 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라디오 부스에서 뉴스서천이 진행한 라디오팟캐스트에 출연한 참여자들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라디오 부스에서 뉴스서천이 진행한 라디오팟캐스트에 출연한 참여자들

교육을 수료한 청년 9명은 50만 원의 청년 도전 지원사업 수당도 받았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서천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다른 한 명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일가족 전체가 서천으로 이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관내 구직활동중인 청년 2명은 지원서류를 낸 상태로 합격과 함께 귀촌할 계획이다.

나머지 청년 3명은 서천 지역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며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인신 인구정책과장은 일자리에 이어 무엇보다 주거 문제를 해결해줄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삶이 무료하다거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청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서천으로 오라고 말했다.

서천 선택 청년들의 이유 다양

한 달 살이로 서천을 선택한 청년들의 이유는 다양했다. 참여자 대부분이 소셜미디어나 지인의 소개 등을 통해 서천군 청년 한 달 살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포천에서 왔다는 소영아씨는 “(서천 한달살이 프로그램 안내) 인스타를 봤는데 너무 조건이 좋아 처음에는 가짜 아닌가 의심했다면서 군청 홈페이지 등을 확인한 뒤 잘 알지 못하는 서천을 알아보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지효씨는 기회가 되면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었는데, 서천이 딱 맞는 곳 같았다고 말했다.

서천 어때?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지원 조건도 청년들의 선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지희씨는 서천이 바닷가 지역이란 점 외에 무료 숙식 제공과 다양한 활동 기회 제공 등 지원 조건이 너무 좋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달 살이 프로그램을 찾아보던 중 서천의 한 달 살이 프로그램과 지원 조건이 너무 좋아 지원하게 됐다는 임중경씨는 프로그램이 너무 빡빡하게 짜여있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몸이 아파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살아왔다는 정다영씨는 한 달 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자기 계발도 하고 해성푸드 등 장항국가산단 입주기업을 탐방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퇴사 후 기존에 했던 직무를 다시 할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이번 기업탐방을 통해 조금씩 생겨나는 것 같았다:”면서 다시 한번 일을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귀촌에 관심있거나 귀촌예정인 청년에게도 서천 한달살이가 좋은 프로그램으로 여겨졌다.

이자형씨는 내년 1월 여자친구와 서천으로 귀촌해 생활할 계획이라면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지게차 자격증을 취득해 공장에 취직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촌에 관심이 많다는 정다영씨는 언젠가는 시골에서 살아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서천의 첫인상, 기대 이상이었다

참여자들이 말하는 서천의 첫인상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대부분 참여자는 서천이 생각했던 것 이상 건물과 음식점이 많고 생기 넘치는 모습에 깜짝 놀랐고,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서천 사람만의 포근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 포천에서 온 소영아씨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와보니 생각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었고, 무엇보다 제가 사는 포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서천 사람들의 포근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태훈씨는 서천 오일장에 맞춰 찾은 임시 서천특화시장에서 서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다른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호객행위를 찾아볼 수 없었고, 상인들이 고객들에게 인상 찌푸리지 않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장보기 하는 내내 편안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참여자들은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지적했다. 맹숙영씨는 도시가 꽤 커서 한 달 살이 기간 중 여유시간에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이곳저곳 많이 다녀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커 이용할 수 없었다면서 뚜벅이이다 보니 한 달 살이 내내 장항에서만 지내야 하는 불편과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에서 채소 등을 샀는데 대구보다 물가가 훨씬 비싸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군이 개선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청년들의 호평

서천 어때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 청년들과 멘토링 시간이 큰 호응을 얻었다.

오태훈씨는 서천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다양한 직군의 청년사업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청년 사업가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제 인생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한 서천 청년사업가들처럼 지역에서 충분히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앞으로 저 역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탐방 프로그램도 앞서 이야기한 정다영씨처럼 대다수 참여자도 유익했다는 평가이다. 실제 참여자들은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에 입주한 해성푸드원 등을 찾아 취업 정보도 얻고 실제 근무환경도 체험했다.

정다영씨도 오태훈씨처럼 우리동네스튜디오 정경희 대표가 들려준 20대 시절 경험은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알게 돼 너무 유익했다고 말했다.

맹숙영씨는 한달살이 프로그램이 다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명상도 하고 몸도 풀어주는 명상 치유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서천 어때 참여자들의 라디오 방송 모습
▲서천 어때 참여자들의 라디오 방송 모습

 

개선보완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다

한편 참여자들은 서천살이 프로그램에 대해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상현씨는 서천에서 성공한 청년사업가의 경험을 들으면서 배울 점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다면서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부 청년도전지원사업 프로그램의 경우 성인이 듣기에 수준이 낮았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이번 교육에서 참여자를 지목해서 마구 발표를 시킨다거나, 그림으로 현재의 심정을 말해봐라 등등 이런 교육은 개인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자영씨도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서 이번 청년도전지원사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서천에서 계속 생활하는 사람이나 직업을 구하거나 심리치유에 크게 도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다영씨도 퍼스널 컬러 진단과 이미지 만들기 수업, 자존감 회복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예로 들고 교육참여자들이 MZ세대들인 점을 고려할 때 타켓을 잘못 잡은 것 같다면서 교육 프로그램 개선 필요성을 제안했다.

계속해서 정다영씨는 서천읍이 아니라 장항읍에서 한달살이를 하면서 부족했다고 느낀 것이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참여자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다면서 한달살이 청년들에게 개인형 이동장치(전동 킥보드)를 몇 대 갖춰줬더라면 참여자들이 이동 불편이 해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씨는 이와 관련, “내년 서천 한달살이를 추진할 때 장항보다 교통편 등이 좋은 서천읍에 숙소를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이 좋았다는 김도영씨는 프로그램이 아침에 짜여있어 일어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에스더씨는 청년도전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했다.

그는 청년도전지원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면서 순수한 백수 입장에서 심리상담 프로그램은 저를 되돌아보고 더 발전시킬 기회로 다가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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