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중-
인간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맛이 어우러진 미림원(사장 허효순·45)을 찾았다.
기산면에 위치한 미림원은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상록수가 먼저 인사를 하는데 나무사이 오솔길 끝에 위치한 아담한 2층 양옥집은 휴양지를 연상시킨다.
“옻나무의 노란 물이 닭의 몸에 색을 입히면 여름철 보양 식으로 끝내줘요”
몸이 냉해서 치료 삼아 먹기 시작한 것이 효과가 좋아 시판을 했다는 허씨는 옻은 잘만 이용하면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 많단다.
특히 몸이 냉하거나 월경불통, 어혈을 제거해 주며 술로 손상된 간의 기능을 회복해 준다.
그러나 옻은 보조요법에 지나지 않으므로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주의해야 하며 1주일 간격으로 먹는 것이 좋단다. 그래서 미림원은 엄나무 백숙도 함께 하고 있는데 엄나무는 관절염이나 요통에 효험이 있다.
허씨는 겨울철이 되면 참옻 채취에 바빠진다. 겨울철은 옻나무가 생장을 멈춰 영양이 순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나무가 영양을 가득 품고 있다.
그리고 봄철이 되면 옻순을 채취하는데 두릅처럼 살짝 익혀서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상큼함을 더한다.
겨울철에 준비한 옻을 부위별로 나누어 3일 동안 곰국 만들 듯 우려낸다. 노랗게 우려진 물에 토종닭을 넣고 황기, 구기자, 신당귀, 감초, 대추 등을 넣고 한소끔 끓이면 향긋한 한약재향과 함께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나는 옻닭 완성!
닭을 먹은 후 그곳에 은행, 버섯, 당근을 넣어 끓여주는 죽도 일품이다.
허씨는 “나무는 항상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이로움을 준다”며 “나무와 평생을 같이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가격은 옻닭 3만원.
<맛자랑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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