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기대반 우려반’
초선의원 ‘기대반 우려반’
  • 윤승갑
  • 승인 2002.06.27 00:00
  • 호수 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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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전문성 결여, 견제약화 우려
지난 13일 끝난 기초의원 선거에서 전체의원 3분의 1이 물갈이 돼 신선한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전문성 등이 떨어져 집행부 견제가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13명의 의원 중 6명이 새로 당선, 절반가까이 물갈이되면서 신진세력들이 의회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반면 3선 2명, 재선이 5명 등 7명만 생환하는데 그쳤다.
이같이 이번 선거에서 초선의원이 절반 이상 교체된 것은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군의회의 보다 역동적인 활동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강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군의회에 새로 입성하는 초선 6명, 재선 5명, 3선 2명, 등 의원 면면을 볼 때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방의회 본연의 자세인 집행부 감시기능 수행을 위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번에 당선된 기초의원 중 65세 이상이 4명으로 나타나 비교적 50대 이상의 중장년·노령층이 많다는 점에서 집행부 견제의 창이 무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로 신진세력이 대거 진출함에 따라 당분간 신·구파간에 군 의회의 주도권을 놓고 첨예한 대립도 우려되고 있다.
주민 심모씨(36·장항읍 신창리)는 “이번 선거에서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으로 인해 절반가까이 물갈이가 이뤄졌으나 활발한 의정활동이 이뤄질지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초선의원들이 절반이상 군 의회에 입성했음에도 불구,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현재의 의회를 타개하지 못할 경우 의원의 최대 덕목인 ‘청렴성’이 민선 4대 의회의 최대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민선 4대 군 의회는 초선의원의 참신성과 재선의원들의 경륜·전문성을 바탕으로 외부압력과 사리사욕을 극복하고 군민들의 대변자로서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것은 물론 부정 부패를 과감하게 청산하는 개혁을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새롭게 구성될 예정인 군의회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낮은 재정자립도 등의 현안을 군과 함께 해결해야할 책무를 지고 있어 그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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