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정맥 폐쇄
망막정맥 폐쇄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6.12.22 00:00
  • 호수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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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성 지
서울안과 원장

오늘은 갑작스런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환 중 망막정맥 폐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흔한 병력으로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60대 이상의 어르신 중에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고 내원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이 때 당뇨가 있으신 분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인한 유리체출혈을 가장 먼저 의심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망막정맥 폐쇄를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망막정맥 폐쇄는 50~60대 이상의 노인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입니다. 분류는 혈관폐쇄의 위치에 따라 망막중심정맥 폐쇄와 망막분지정맥 폐쇄로 나뉘고, 황반부위의 허혈성 유무에 따라 허혈성 중심정맥 폐쇄와 비허혈성 중심정맥 폐쇄로 나뉩니다.

망막중심정맥 폐쇄는 고혈압, 당뇨병, 그 외 혈류의 정체를 일으키는 여러 질환에서 많이 발생하며 사상판 부근의 정맥이 폐쇄되어 발생하고, 망막분지정맥 폐쇄는 동정맥 교차지점에서 동맥의 경화성변화로 정맥이 눌리며 발생합니다. 그 외 심한 원시, 혈액의 이상, 정맥염 등의 선행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변은 망막의 사상판 부근이나 동정맥 교차점에서 정맥이 폐쇄되는 것인데 혈관 내압 상승과 혈류의 정체를 일으켜 망막부종, 출혈 및 누출이 생기고 수주일이 지나면 측부혈관이 생깁니다.

혈류가 정체됨에 따라 혈관 내피세포가 손실되고 모세관의 관류가 막혀 망막신생혈관이 발생합니다.

증상 및 소견은 보통 한쪽 눈에만 발생하며 통증은 없으나 시력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안저소견 상 망막정맥은 심하게 확장되고, 구불구불해지며 심한 유두부종과 함께 이 유두를 중심으로 마치 붓으로 칠한 것 같은 출혈이 발생하고, 더불어 혈관 삼출의 결과인 면화반도 관찰됩니다.

치료 및 합병증으로는 완치를 기대할 만한 만족스러운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우선은 막힌 혈관이 뚫리고 망막부종이 개선되도록 먹는 약을 쓰며 경과를 관찰합니다.

3개월 정도 경과를 관찰해도 시력개선이 없을 정도로 망막부종이 심하다면 안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나 황반부에 레이저 광응고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경과관찰 중에 망막정맥폐쇄의 주요 합병증인 망막의 신생혈관이나 홍채의 신생혈관이 발생할 경우는 신생혈관 억제를 위해 레이저 치료인 범안저 혹은 부분안저 광응고술을 합니다. 망막의 신생혈관은 그냥 방치할 경우 유리체 출혈, 견인성 망막박리 등으로 이어지고, 홍채의 신생혈관은 예후가 불량한 신생혈관성 녹내장을 일으키게 되므로 레이저 광응고술 같은 예방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분지정맥 폐쇄와는 달리 중심정맥 폐쇄는 환자에게 치명적인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질환 합병증을 예견하는 소견이므로 반드시 전신상태에 대한 내과적인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예후를 결정짓는 요인이 있는데 증상이 발발한 부위, 정맥의 기능 및 범위이며, 또 황반부 주변 모세관의 손상정도에 따라 예후는 매우 다릅니다. “경과는 다양하며 만약 병변이 황반부를 침범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예후는 양호하여 시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황반부 전체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심한 시력손실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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