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염
포도막염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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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지/서울안과원장

우리 안구는 3종류의 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하얀 막을 공막이라고 하며, 가장 안쪽에 신경이 분포하는 막을 망막, 공막과 망막의 중간막을 포도막이라고 합니다.

포도막은 안구내부의 암실역할을 하고,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하여 눈에 영양공급을 하고 있는 중요한 막입니다. 이 막에 염증이 생기면 주변의 망막, 공막은 물론 수정체, 각막 등 눈의 중요한 부분에 손상을 입히므로 시력저하 내지는 실명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빛에 예민해지고, 눈이 부심, 통증, 뿌옇게 흐려 보임, 충혈 등의 증상이 나며 특히 초기에는 빛을 보면 눈에 통증을 느끼는 수가 많습니다.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몇 가지가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원인 불명입니다. 눈을 직접 다치거나 반대편 눈이 터지는 외상을 받았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신체의 다른 부분 즉 입안이 헐거나, 관절염 (특히 허리나 무릎) 증상이 겹쳐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포도막염 진단을 받은 경우 종합적 검사 또는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검사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포도막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아직은 대부분 모르기 때문에 포도막염을 근본적으로 완치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치료란 다만 시력저하 가능성을 늦추는 정도입니다.

점안약, 복용약, 주사약 등이 병세에 따라 단독적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사용됩니다. 약에 따라서는 눈동자를 넓혀서 시력이 더욱 침침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눈에 주사를 맞은 경우에는 출혈이 되어 새빨갛게 되는 수도 있으나 이들은 일시적 현상으로 수 주 내에 회복이 되므로 특별히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몸이 붓거나 혈압이 오르거나, 잠이 안 오는 증상 등의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실명 가능성을 줄여야 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부득이 치료를 계속 할 경우도 있습니다.

안압이 올라가는 녹내장, 수정체가 불투명해지는 백내장, 비정상적인 혈관의 신생 등의 합병증이 있으며, 합병증의 정도에 따라서 포도막염 자체를 수술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적 또는 레이저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과로한 경우, 감기가 걸린 경우 또는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한 경우 등에는 재발이 잘 되므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재발의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눈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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