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우리 군산해양경찰서의 경우만 봐도 군복무중인 전투경찰순경 221명의 대원 중 76%에 해당하는 168명이 흡연자로 조사되고 있다. 물론 군입대 전부터 흡연을 했던 대원들이 대다수이겠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군입해후 비흡연자가 흡연자로 돌아서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 대원의 경우에는 집안에 담배를 피우는 가족이 한 명도 없으며, 지금까지 담배를 멀리해왔으나 군 입대 후 많은 대원들이 담배를 피우기에 그냥 호기심에 따라서 피우다보니 어느새 골초가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해 비흡연자가 군복무기간 중에 특별한 이유 없이 흡연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해경에서는 전경대원들의 금연운동 확산을 위해 금연에 성공한 대원들에게 외출, 외박, 산업시찰 등의 기회를 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매주 실내 방송 및 교육을 통해 금연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금연은 누가 어떻게 해준다해서 되는 게 결코 아니다. 자신의 확고한 의지력만이 금연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 의무총감의 보고서를 보더라도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비흡연자의 2.5배,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에는 18.7배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만큼 20대의 군복무기간의 흡연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칫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3년여간의 군복무동안 나라를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의 건강을 챙길 줄 아는 군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헌곤/ 군산해경 공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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