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노안
  • 편집국 기자
  • 승인 2007.12.21 00:00
  • 호수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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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지/서울안과원장

40대가 지나면서 책을 보거나 모니터를 볼 때 침침해지고 가까운 것은 잘 안보이게 되는 현상을 노안이라 합니다. 눈의 조절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근시나 원시 등의 굴절이상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굴절 이상이 없는 상태를 정시(正視)라고 하는데, 정시의 눈으로는 멀리 볼 때 망막에 초점이 맞게 되어 있으며, 가까이 볼 때에는 모양체근이라는 눈 안의 근육으로, 렌즈의 역할을 하는 수정체를 부풀게 하여 망막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와 같이 수정체의 두께를 변화시켜서 필요한 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을 눈의 조절이라 합니다.

그런데 노안은 수정체가 딱딱해지거나, 탄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이 조절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곳을 분명히 볼 수 없게 됩니다. 굴절이상의 경우는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 거리를 볼 경우 망막에 상을 맺지 않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노안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노안의 원인은 우리 눈이 가까운 곳을 볼 때 수정체의 굴절력을 증가시키는 조절력이 감퇴되기 때문입니다.

수정체 조절력 약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정체의 경화와 비대 등에 따른 탄력 상실과 모양체의 근력약화 등이 원인입니다.

이는 대부분 노화과정의 일부분으로 노화(나이듦)가 노안의 원인이라 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자연적인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근거리에서의 시력 장애가 주증상이며 정상 시력에서 조절력이 4디옵터 이하로 되는 40대 이상에서 주로 노안이 나타나게 됩니다.

근시나 원시 등은 노안의 발달에 큰 영향이 없다고는 하지만 윈시의 경우 원래 근점이 정상보다 멀어서 노안현상을 빨리 느끼게 되며, 근시인 사람은 노안의 발견이 늦으며 노안이 되더라도 가까운 것이 잘 보이게 되므로 돋보기 안경과 같은 별도의 교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안은 근거리 시력 장애 이외에도 시야가 흐리고 불쾌감 등을 느끼며, 특히 조명이 어두우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 외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전환이 늦어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책을 읽을 때 눈이 피로해 두통이 생길 수 도 있습니다. 

예방을 위하여 책을 읽을 때 조명에 주의하여 주는 것이 노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조명은 약 400-700룩스 (천정에 60와트짜리 백열등 한 개에 20-40와트짜리 책상 스탠드 형광등을 함께 사용) 정도를 유지하되 광원은 왼쪽 위에서 비치도록 하여 그늘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또한 인쇄상태나 종이 질이 좋지 않은 책 등은 피하도록 하며, 흔들리는 차 속에서 독서하는 것도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치료는 돋보기처방을 받아 안경을 쓰는 것이고 요즘은 여러 수술적인 요법도 소개되고 있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안경으로 교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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