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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아주 어릴 때부터 양눈에 난시나 원시, 근시 등의 굴절이상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함으로서 물체의 상이 정확히 중심 망막에 맺히지 못할 때 생기는 비정시성 혹은 굴절성 약시. 둘째는 사시가 있어 한쪽 눈이 계속해서 돌아가 있을 때 잘 생기는 사시성 약시. 세째는 한눈은 정시 혹은 가벼운 근시로 정상에 가까우나 반대쪽은 원시나, 고도근시로 이른바 짝눈일 때 생기는 부등시성 약시. 넷째는 시력 발달에 아주 예민한 시기인 생후 24개월 이내에 선천성 백내장 등이 있어 아주 어릴 때부터 잘 보지 못함으로서 생기는 자극 차단 약시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료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하여 약시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며 만약 약시가 의심이 되면 즉시 원인에 따라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등시성 약시나 굴절 이상이 심해서 생긴 약시는 반드시 타각적 굴절 검사를 실시하여 환자에 꼭 맞는 안경으로 조기에 시력을 교정 후에 필요한 경우 건강한 눈을 가리는 차폐법을 동원해 약시안의 시력을 향상시킵니다.
사시에 의한 경우는 굴절 이상을 검사한 후에 사시의 종류에 따라 적당하게 가감 조정된 교정 안경을 착용 시킨 후 시력 및 안구의 위치를 관찰하면서 사시의 종류에 따라 수술 시기를 정하여 수술을 합니다.
사시 중 많은 경우 보통 때는 괜찮으나 피곤하거나 멀리 보면 간헐적으로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간헐성 외사시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약시에 잘 빠지지 않기에 시력이나 사시의 정도의 변화를 관찰해 가면서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수술을 해주면 됩니다. 단안에 선천성 백내장이나 심한 안검하수, 안검에 혈관종 등이 있어 망막에 대한 시자극이 적어 시력이 발달되지 못하여 약시에 빠지는 시자극 차단성 약시는 예후가 대체로 불량하지만 아주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늦게 치료한 경우보다는 시력예후가 좋다고 합니다.
이러한 약시는 10세 정도까지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변화를 보이기에 가끔 주기적으로 시력을 검사해 가면서 양안이 동시에 사용되는지 등을 같이 검사하여 약시의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을 하여야 합니다.
보다 조기에 약시의 유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취학 전 아동들에 대한 시력 점검을 의무화하여 양안시력에 차이가 많거나 혹은 양안 시력이 잘
안 나오는 등의 조그만 이상이라도 발견되는 경우, 자녀들이 TV나 책을 너무 가깝게 해서 보려고 하는 경우, 야외에서 두 눈으로 못 보고 자꾸
한 눈을 감으려고 하거나 물체를 볼 때 찡그려 보거나 혹은 고개가 한쪽으로 자꾸 돌아가 있는 경우는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