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이고 복합적인 분석 필요
연중 김 엽채 최대 생산철인데도 김 양식 어민들은 암담하기만 하다. 검은 색에 윤기가 돌아야 할 엽채는 생기가 전혀 없다. 김 엽채가 노랗게 탈색되는 황백화 현상 때문이다. ‘노랑태’라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지난 12월 서면 앞바다에서 발생한 후 현재 새만금 방조제 앞 고군산군도 일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천 군청의 조사에 따르면 황백화(탈색) 현상은 지난 12월 12일경 서면지역에서부터 발생하여 비인, 마서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서면은 육지부근 어장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품가치 상실하였고 비인은 육지부근 어장의 엽체는 양호하나 외해 어장은 황백화 현상으로 김 가격 하락을 가져오고 있으며 마서는 외해 어장에서 미미한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장항 지역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말경 현지 확인을 한 군산대학교 이종화 교수는 강한 조류(사리)와 강풍, 강설에 의하여 영양염(질소, 인)이 유입되어 김 양식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김이 자라는 데에는 먹이가 되는 영양염류(질소, 인)의 유입 뿐만 아니라 자랄 때의 일조량, 수온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한다. 이번 김 황백화 현상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무성하다. 서면 어민들은 서천화력 발전소 탓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산당국이나 수협 등에서는 일이 터진 뒤에야 관계기관에 조사 용역을 의뢰하고 있을 뿐 사전에 규칙적이고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분석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민들뿐만 아니라 관련 김가공업계의 사활이 걸린 일이기에 앞으로 이러한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민들은 군이 나서서 조사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