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온배수 생태계에 어떤 영향 미치나
용존산소량 감소·무기퇴적물 농축 어류 사멸 부른다
발전소 온배수 생태계에 어떤 영향 미치나
용존산소량 감소·무기퇴적물 농축 어류 사멸 부른다
  • 허정균 기자
  • 승인 2011.04.18 11:24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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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복합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배출시 발생하는 거품으로 어민들은 연안생태계 파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며 긴장하고 있다. 온배수 배출이 금강하구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석탄화력발전소는 열효율이 약 40%이지만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에 의한 발전을 병행하는 LNG복합화력발전은 열효율이 70%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700MW급의 군산복합화력발전소는 시간당 5만6997톤의 온배수를 배출한다.


온배수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는 현재 우리나라 연안 27개소에서 122기가 가동 중이다. 일일 온배수 배출 총량은 1억3000만톤(한강 유량의 2.5배)이며, 발전소 냉각수의 취·배수 온도차는 4~12℃에 이른다.
선진국은 엄격한 발전소 온배수 배출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일본만 해도 환경영향 심사시 취·배수 온도차를 7~9℃ 이하로 규정하고 있고, 대만은 방출구로부터 500m에서 4℃ 이하, 이탈리아에서는 1km에서 3℃ 이하가 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온배수 배출 기준이 없고 오염물질인 폐수의 배출온도를 40℃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온배수 확산 수역에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자연 수온이 높은 여름철 수온 37℃ 이상에서 식물플랑크톤의 생육이 제한되고 동물플랑크톤은 30℃ 이상에서 생육이 제한된다. 해조류는 종조성(種租成)이 바뀌거나 소멸된다. 또한 저서생물의 경우 종의 감소와 다양성의 저하를 가져온다. 아열대성이나 난류성 어류로 종 교대 현상도 나타난다.


공주대학교 생명과학과 유명환 교수에 따르면 수중의 생물학적 순환과정에서 온도는 매우 중요한 인자로 체내수분의 온도가 상승하면 그 동물의 신진대사 속도가 증가하고 따라서 산소요구량도 증가한다.
반면 수온이 상승하면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산소는 더욱 모자라게 된다. 산소가 충분하다 하더라도 동물에 따라 최적온도가 다르므로 우점종이 달라진다. 또한 따뜻한 물에서는 어류의 질병발생이 증가하며 산란을 위해 이동할 때 산란 적정온도를 찾기 어려워진다.


용존산소량의 감소는 오염유기물질의 동화작용을 위축시켜 악취, 부유물질, 어류 사멸 등으로 이어진다. 수온 상승에 의해 기포 발생도 늘어나 방류구 하류의 기존 무기퇴적물이 농축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더구나 금강하구는 간조시 가느다란 갯골만 남고 뻘이 드러나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금강하구는 어류의 산란장으로 가치가 높은 곳이어서 그 영향은 서천 근 연안 전역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복합화력반전소 건설사업은 온배수의 배출량, 주변해역의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이해당사자간의 합의를 이루지 않고 추진되었다.
따라서 수중생태계, 기후 변화, 서천 지역 어업권 등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등에 대한 영향 재평가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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