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서면 발전협의회(이하 마발협) 이재성 회장과 이상진 사무국장의 공통점은 비록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고 굽히지 않는 배포 두둑한 뚝심에다 강력한 추진력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고향 발전을 위한 일에 올인 한다는 점이다.
횟수로 3년째 마발협을 이끌어오고 있는 그들의 진가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대산지방해운항만청이 당초 300억 원 규모의 산단 지구 연안정비사업을 친환경개발을 빌미로 사업계획 축소하는 방침에 반발한 마발협은 대산청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해 10월 대산청으로 하여금 연안정비사업 축소방침을 백지화하고 당초 예산의 80% 수준인 28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되돌려 놨다는 점이다.
산단 지구 연안정비사업은 장항국가산단 대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끝내고 같은 해 4월 대산청과 서천군이 산단 지구 연안정비사업 양해각서를 교환하며 정상적으로 추진해오다 사업계획 축소방침이 발표되면서 마발협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문화재가 매장됐을 것으로 의심된다며 지난 2002년 착공됐던 장항 정의여중 앞에서-마서 옥북리간 지방도 611호선 공사가 2007 2단계 공사 준공 이후 중단되자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충남도와 문화재청, 국가인권위원회등에 탄원서 제출과 발품을 판 결과 지난 2년간 발굴비용으로 5억 원과 10억 원을 확보, 발굴작업이 진행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재성 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발굴예산을 확보해 옥북리에서 서남초교 구간까지 도로를 개설한 만큼 이제는 군에서 서천읍과 연결될 수 있도록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태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특화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내년 국립 생태원 개원을 앞두고 있지만 마서면 주민을 위한 군 당국의 고용 및 소득창출 방안이 전혀 마련되지 않고 시간만 흘러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분통을 터트렸다.
이재성 회장은 “지난 2008년께 대안사업으로 생태원과 생태산단, 스포츠 타운 등이 마서면에 유치될 당시만 하더라도 ‘마서 공화국’이라 할 정도로 기대감이 컸던 게 사실이었지만 생태원 개원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까지 군 차원에서 마서면민을 위한 행정적인 뒷받침을 전혀 해주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상진 사무국장 역시 “군수가 마서 출신이라서 30만평에 달하는 생태원 부지 등 내줄 것 다 내줬지만 마서면민에게 돌아온 것은 허탈함과 실망 뿐”이라며 국립생태원이 교육목적을 달성한 이후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제2의 독립기념관'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만으로는 체류형 관광이 불가능한 만큼 생태원-해양생물자원관-송석항 개발계획과 연관된 슴갈목에 산책로 및 유스호스텔을 지어 관광객들을 유치함과 동시에 송석-눈돌-죽산-월포-송림간 해안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소값이 폭락한 직후 축산업을 접었다는 이재성 회장은 부인 우영숙씨와 사이에 2녀1남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