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4대강사업 4년 “급격한 환경 변화”
금강 4대강사업 4년 “급격한 환경 변화”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12.14 17:22
  • 호수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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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새우류·다슬기·넓적거머리 등 사라져
“맹독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 조사해야…”

4대강 사업이 완료된 이후 금강에서 녹조와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환경변화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악화원인으로는 난분해성 용존 유기물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질악화로 인한 수질예보제 조류 관심 이상 단계도 해를 거듭할수록 횟수가 늘고 있다. SS(부유물질)와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농도는 감소했다.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농도는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세종청사에서 열린 ‘금강 수환경 모니터링 4차연도 최종 보고회(아래 보고회)’에서 밝혀졌다. 이 자리에는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지사, 김정욱 물포럼코리아 대표, 김이형 공주대 교수, 안광국 충남대학교, 윤주환 고려대학교 교수, 임비호 세종YMCM, 유진수 금강유역환경회의 사무처장과 충남도, 세종시, 대전시, 금강유역환경청 담당 과장과 이상진 충남연구원 연구실장과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조사는 금강 환경 사고 예방과 금강 및 지류지천 관리를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본류 수환경 모니터링(수질모니터링·생태계 변화관찰·철새 등 생물서식지관리 평가·하천 침적실태 조사·수생태 건강성 평가), 환경 변화평가 및 검토(환경영향평가 준수 평가·환경친화적 보 운영방안·본류와 지류 환경비교 평가·금강변 지하수 변화 평가·선진 모니터링 기법 도입), 지류 수환경 모니터링(수질 모니터링·핵심지역 생태계 변화관찰·역행침식 조사·수생태 건강서 평가)을 목적으로 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2011년 11월 충청남도와 세종특별자치시가 발주하고 금강 비전 기획위원회 자문을 받아 충남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했다. 그리고 서해안기후 환경연구소와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민,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상진 연구실장은 “1단계를 지난 4년간 진행했다. 조정지의 용수가 줄어들면 급격하게 수질변화를 가져온다. 금강의 수질은 대청호 상류 1등급, 중·하류가 2등급으로 나오고 있다. 주요 지류인 미호천과 갑천이 3~4등급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질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환경부가 발령하는 수질예보제 중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등에서 관심단계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체류시간이 늦어지면서 오염원이 증가하고 있다. 지류 하천은 사업전·후 수질에는 큰 변화는 없지만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수생태 변화 건강성 조사에서 부착조류는 사업 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보 주변에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펄 속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정욱 대표는 “일본 전문가가 마이크로시스틴 조사를 했는데 금강 용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가 발견됐다고 조사결과가 나왔다. 맹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조사가 꼭 포함되어야 한다. 현재 수질 기준에 몇백 배가 높게 나오는데 농업용수 사용도 낚시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4대강사업과 생물 종 변화
- 과거 1% 미만의 종이 47종에 달해 다양한 수서생태를 유지했음
- 매우 좋음 ~ 좋음에 해당하는 물날도래과가 약 50%를 차지했음
- 그러나 최근 깔따구, 실지렁이 등 생물지표종 약간 나쁨~매우 나쁨에 해당하는 깔따구류와 실지렁이가 90%에 이르고 있음.
- A등급 지표 옆새우류가 사라졌으며, B등급지표 물삿갓벌레, 다슬기, 조개, 넙적거머리, 강하루살이 등이 사라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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