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을 뒤집어라!
상식을 뒤집어라!
  • 최현옥
  • 승인 2003.07.25 00:00
  • 호수 1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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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행착오늘 겪었지만 새로운 발명품에 기뻐하는 사람들을 볼때엔 가슴이 뿌듯
“꼬끼오∼”
60평 남짓한 작업공간, 닭이 목청을 높이면 그는 밤새 씨름한 설계도를 잠시 내려놓고 공장을 나선다. 자욱한 안개 속에 청명한 새벽공기는 그의 정신을 다시 일깨우고 공장 앞에 펼쳐진 장항 항구를 바라보며 새로운 자동기계 개발에 부푼 꿈을 꾼다.
“모든 사물을 상식에서 다시 생각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머리 속에서 툭! 툭! 튀어나와요”
전자동 기름 짜는 기계 개발을 시작으로 자동화된 첨단 세상을 꿈꾸는 그린정밀산업 대표 박규하씨(48·장항읍 원수리)는 자동제어 기계 발명에 평생을 바쳐왔다.
‘어떤 것이든 좀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없을까?’ 하는 사고의 발상은 현재 산업기계 설비제작, 식품기계 생산판매, 정밀 부품을 가공하는 공장을 마련해 주었으며 서울, 용인, 익산 등 전국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고추씨까지 갈아 나오는 기계와 방앗간에서 분쇄과정에서 사용하는 롤러가 쇳가루를 발생, 건강에 해로운 것에 착안해 세라믹을 이용한 롤러 기를 개발했다.
오랜 시간동안 식품기계를 개발한 경험을 발판으로 새로 개발된 기계들은 현재 특허 출원을 계획 중에 있으며 기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업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25년 전 중학교를 졸업한 박씨는 기술을 배우겠다는 집념 하나로 서울에 있는 단추공장에 취직했다. 그러나 남다른 관찰력과 손재주에 관리자의 눈에 띄어 단추 자동생산기계 개발 보조로 일하게 됐다. 그는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기존 사람들이 불편을 겪던 것을 개선하는 것에 묘미를 느꼈다.
그 후 익산 주방용기 개발회사에 입사를 했고 그곳에서도 주방 기기가 섞어 나와 이중 작업을 하는 것에 불편을 느껴 분류작업을 자동으로 하는 기계를 개발했다. 박씨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며 다양한 기계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에 고향인 장항으로 돌아왔다.
기계 부속을 가공해 납품하는 회사에서 그는 어느 날 방앗간 기계 수리 문의를 받게된다. 수리과정 상인들의 불편함을 덜고자 개발을 시작한 연구가 그의 처녀작인 자동으로 기름 짜는 기계다. 지금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자동 착유기는 압축방식을 이용해 그 동안 소량으로만 생산되던 기름을 대량으로 할 수 있으며 재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위생적으로 기름을 짜는 것은 물론 조작이 간단해 시간과 인력을 단축할 수 있다.
기계는 업자들에게 인기를 모았으며 그는 새로운 사업체로 독립해 그토록 열망하던 다양한 분야의 자동제어 기계 개발에 노력 중이다.
그의 연구하는 모습에 지역 업체들이 생산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것을 자동화하는 문의가 들어왔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는 개발에 사용되는 자재를 먼저 제공하겠다는 업자도 있었다.
“정확하게 손으로 꼽을 수는 없지만 대략 23가지 종류의 기계를 의뢰 받아 자동장치로 변형시킨 것 같다”는 박씨는 그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기계를 바라보면 그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업주들이 개선된 기계를 보며 고마움을 전 할 때 가슴 한 곳이 뿌듯해진다. 박씨는 자신이 생산한 기계에 발생한 오류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진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업주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있는데 몇 년 전에는 서울에서 야간작업을 하고 내려오던 중 졸업운전으로 사고가 발생,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한바 있다.
“그 동안 성공한 아이디어보다 실패한 것이 많았고 수입의 대부분을 새로운 기계 개발에 재투자하며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는 박씨는 얼마 전 개발한 새로운 기계를 보며 그 동안의 고생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보람이다.
현재는 떡을 자동으로 써는 기계를 연구 중에 있는 박씨는 그 동안의 시행착오가 오늘의 나를 있도록 도왔고 지역 경기도 활성화시키는 것 같아 보람이 크다.
밴처정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기르고 미래를 이끌어 가는 실력자가 된 박씨는 서천이 꿈꿔야하며 가야할 길을 열기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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