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동호회 탐방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 최현옥
  • 승인 2003.08.29 00:00
  • 호수 1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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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유치 자랑, 테니스 저변확대 노력
“텅! 텅!”
저녁 8시 경쾌한 공 소리가 서천테니스클럽 코트 운동장을 가득 채운다.
공 하나 하나에 정신을 집중하는 태동회 회원들은 강력한 스매싱과 순발력에 의한 속도감, 짜릿한 손맛으로 밤이 깊어 가는 것도 잊은 지 오래다.
“테니스는 건강증진과 정서순화로 여가선용에 손색이 없는 운동인 만큼 지역에 테니스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게 움직인다는 뜻의 테니스 동호회 태동회 회장 허안식(43)씨는 테니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유대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자랑이다.
특히 5년이라는 짧은 역사지만 운동을 통해 회원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지역에서 단일종목 행사로 규모가 가장 큰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태동회는 지난 99년 임현균씨를 주축으로 지역 선수출신의 실력자 10여명이 모여 결성됐다. 매일 코트에 모여 운동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월 첫째주 일요일 월례회 개최, 대전·전주·서울 등 타 지역 클럽과 친선경기 등 다양한 활동성을 통해 전국에서 인정받는 동호회가 됐다.
지난 7월 개최된 KATA 전국동호인랭킹 3그룹대회 ‘태동회장배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가 그것으로 군 단위에서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곳은 서천이 유일할 정도다.
이번에 개최된 대회는 8백 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지역 관광지 홍보와 경기 활성화에도 일익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비록 열악한 재정과 제반시설 미비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태동회는 지역 스포츠로 확고한 자리 매김을 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태동회 회원은 21명으로 3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회원들은 가족단위 야유회와 송년회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가 하면 애경사를 찾으며 정이 넘치는 클럽이 되고 있다.
“과거 서천이 테니스로 전국에서 명성을 날릴 정도로 활성화 됐었다”는 허 회장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테니스는 단시간 내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꾸준한 자기 연마가 필요한 운동인 만큼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장 할 것을 약속하는 태동회는 오늘도 전진을 위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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