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당선 후 보상 암시 대화 보도에
도지사 당선 후 보상 암시 대화 보도에
  • 충언련 심규상 기자
  • 승인 2018.03.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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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함정이었다” “꿋꿋이 내 길을 가겠다”
▲ 박수현 내연녀 논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공주시 전 사무국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가 박 후보의 내연녀 특혜 공천 부인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 박수현 내연녀 논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공주시 전 사무국장과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가 박 후보의 내연녀 특혜 공천 부인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카톡으로 당에 비공식으로 제출할 형님 입장문을 한 번 써 봤어요. 초안을 카톡으로 보내드릴 테니까.”

12일 오후 <TV조선>이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 공천’ 의혹을 제기한 오영환 전 민주당 공주시 당협사무국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라며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이 글에는 ‘이혼 원인이 불륜이 아니라 생활고’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만약에 내가 이기고 도지사가 됐어. 그럴 때 나중에 형님이 저에게 어떻게 해 주셨는지를. 나중에 이야길 할 수도 있는 거잖아?”라는 도지사 당선 후 보상을 암시하는 녹음 내용도 들어 있다. 누가 봐도 의혹을 폭로한 오씨를 회유하려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꼭 읽어주시겠어요?’라는 제목의 반박 글을 게재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늘(12일) 아침에 이상한 일이 있었다”며 “오씨가 오전 7시쯤 ‘화해하자, 어떻게 도와 주면 되냐’며 먼저 전화를 걸어 왔고, 박 예비후보는 ‘우리가 화해했다는 입장을 중앙당 지도부에 전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씨가 제게 ‘입장을 정리해 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해 희망 사항을 정리해서 카톡으로 보냈는데, 종일 통화가 안 됐다”며 “메시지 초안을 들고 TV조선에 찾아가 ‘박수현이 거짓말을 시켰다’고 했고, 이게 방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게 함정이었다”며 “아무리 미워도, 화해하기로 해 놓고 그럴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오씨가 의도적으로 ‘함정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오씨의 견해를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12일 박 예비후보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했다. 반면 박 예비후보는 “꿋꿋이 제 길을 걸어가겠다”고 답한 데 이어 13일 본격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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