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천주교 박해지 연계 성지 순례코스 개발해야”
“서천 천주교 박해지 연계 성지 순례코스 개발해야”
  • 고종만 기자
  • 승인 2019.06.11 22:06
  • 호수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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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광 대표 작은재 성지 학술대회에서 국·도비와 군비 투입 선행 주장

군, 6일 전국 성지순례 전담기획자 20명 초청 팸투어 진행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나자로 교구장이 지난 8일 신도들과 함께 수암리 독뫼공소에서 작은재-판교 산막골 성지까지 천주교 박해지를 걷고 있다.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라자로 교구장이 지난 8일 신도들과 함께 수암리 독뫼공소에서 작은재-판교 산막골 성지까지 천주교 박해지를 걷고 있다.

지난 9일 판교 산막골성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국비와 도비, 서천군의 예산을 투입해 서천 천주교 박해지인 산막골-작은재-독뫼-불무골을 연계한 성지 순례코스개발해 관광객에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서천성당 주최로 산막골 성지에서 열린 학술대회(내포문화 특성화를 위한 서천지역 천주교 역사와 문화유산)에서 유승광 기벌포문화마당 대표가 서천지역 천주교 문화유산의 가치와 활용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승광 대표는 지난해 서천성당이 정비사업을 벌였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전제하고 서천 천주교 박해지에 대한 정비는 정부와 충남도, 서천군 차원에서 예산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광 대표가 제안한 서천 천주교 박해지 활용방안을 보면 산막골 빈집 정비해 교우촌 체험장 활용 산막골 기념관 건립으로 세계적인 천주교 순례 요람지로 조성 독뫼와 장구리 옹기점 복원, 체험장 활용 홍산 월명산 주변 천주교 박해지, 피신처 도앙골·서지골과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 서천지역 박해시대의 공소답사 프로그램 마련해 천주교 신앙 뿌리 찾기 등이다.

유승광 대표는 또 개신교 최초 성경전래지인 마량리와 천방산 천주교 박해 성지와 연계한 프로그램은 물론 서천지역 내 이교 유적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천주교 대전교구 유흥식 나자로 교구장과 나소열 충남도 문화예술부지사,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과 천주교 신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서천군도 유승광 대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며 산막골과 작은재 등 천주교 박해지를 연계한 성지순례코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6일 서천역에 도착한 성지순례 전담기획자 20여명을 초청해 판교 산막골과 작은재를 답사하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들은 생태원과 장항스카이워크, 장항 6080 맛나로 등 관광명소를 순회하는 서천시티투어 코스도 둘러봤다.

한 참여자는 산막골은 다블뤼 주교, 페롱 신부의 사목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여러 고을에 복음을 널리 전하는 중심지였고, 작은재는 서천의 천주교 시작점으로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곳이라며, “이 곳들을 서천시티투어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내실 있는 성지순례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하고 서천성당을 중심으로 각 지역 교구에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해 천주교 성지순례 방문객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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