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할 일
사설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할 일
  • 편집국
  • 승인 2020.04.17 10:50
  • 호수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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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펼쳐준 공주·부여·청양 유권자 여러분에게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선 수성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한 말이다.

보령 서천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의 재대결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는 57487(48.65%)를 기록했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4863(46.43%)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표 차는 불과 2624표에 불과했다. 보령서천 선거구 못지않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로써 이번 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선거임에도 서산-태안-홍성-보령-서천-부여, 공주 청양으로 이어지는 충청 서해안 지역은 보수 진영 텃밭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농업과 수산업이 주력 산업으로 높은 인구 고령화율이 공통점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지자체마다 인구늘이기에 골몰하고 있는 지역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계마을과 과소마을이 속출하고 있다. ‘한계마을이란 65세 이상 노인이 마을 전체에서 5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하고, ‘과소마을이란 20가구 이하인 마을을 말한다.

인구 감소는 불과 반세기도 내다보지 못한 정부의 인구정책과 70년대 고도성장을 구가하면서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탈농현상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열된 교육열 역시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을 불러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들의 공약을 보면 대부분 과거 경제성장 시대의 개발 공약과 유사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지자체 소멸 위기가 멀지 않은 곳이 많다. 이 지역 당선자들은 지역을 살리기 위해 국회에서 어떤 일들을 추진해야 할지 새로운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보더라도 전체 지역구 의원 253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충남에서는 11명의 국회의원이 있을 뿐이다. 충청 서해안 벨트의 농어촌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은 고작 4명 뿐이다.

그러나 이들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주민들을 대변해 해야 할 일은 많다. 이들 지역에서 인구가 이탈하는 것은 철로가 부족해서, 교통이 불편해서가 아니다. 타당성도 부족한 기업 유치를 늘 외치고 있다. 청년이 돌아오고 농어촌이 회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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