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지속가능협의회가 주관한 ‘2020 충남환경보건열림포럼’이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리솜 플렉스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바이러스 예방과 확산 방지’였다. 발제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바이러스의 출현은 생태계 파괴가 주된 원인이라며 코로나19는 환경오염을 심화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환경위기 탈출의 성찰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간, 동물, 생태계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서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군은 24일 언론브리핑을 자리를 마련하고 확진자 발생 현황과 군민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언론브리핑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군산시와 ‘서천-군산 지역상생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군산시가 금란도를 개발하는데 합의를 하고 서천군은 금란도와 연계한 장항항을 재개발한다는 내용이었다. 협약 체결에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 전라북도가 함께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각 지자체마다 전투아닌 전투를 치르고 있음에도 한편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바이러스의 출현을 부추기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입안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모순되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의 생태계 파괴에 대한 성찰은커녕 오히려 더 가속화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금란도는 금강하구에 쌓이는 토사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한 준설토 투기장으로. 1980년부터 2008년까지 4개 공구로 나눠 조성했으며, 총 면적은 61만 평. 현재는 3차 증고 후 2022년까지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1998년 ‘금란도 개발을 위한 해상시도시 개발 구상안’을 시작으로 꾸준히 금란도를 개발하고자 했다. 2011년에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기도 했으나 서천군의 반대로 개발이 중단되었다. 서천군이 반대한 이유는 생태ㆍ환경적인 문제였고, 금강하구에 환경부하가 큰 해상매립지 준설토를 다른 곳으로 처분할 것을 주장했다.
이번 금란도 개발에 합의를 한 서천군은 그동안 금강하구 생태계 회복을 포기한 것과 다름 없다. 가장 중요한 금강하굿둑 문제는 그동안 논의 조차 하지 않았으며, 잘못된 인식과 정책으로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강하구 높은 생산력으로 군산시와 서천군은 번성을 누렸었다. 미래를 위해 군산시와 체결한 기본협약을 재검토하기 바란다. 금란도 개발은 금강하구를 포기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