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는 마늘 농사에서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월동 후 비료살포 및 병해충 예방 등 생육관리가 중요하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해빙기 이후 들뜬 흙을 눌러주고 물빠짐이 좋지 않은 저습지에는 잎집썩음병(춘부병)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마늘뿌리가 땅위로 솟아 오른 것은 가볍게 눌러 뿌리 부분이 땅속에 완전히 묻히도록 눌러주고, 흙으로 잘 덮어주어야 인경비대 등 생육에 도움이 된다.
한지형 마늘은 월동기간 뿌리는 계속 자라지만, 지상부 생육은 정지했다가 기온이 상승하면 지상부로 출현하는데, 잎이 2-3매 전개돼 10㎝ 정도 자랐을 때가 마늘 싹 유인의 적기다.
싹이 일찍 올라온 상황에서 싹을 꺼낸 뒤 온도가 급강하면 냉해를 입을 수 있다. 싹이 조기 출현한 곳은 유인 전 비닐 중간 중간에 숨구멍을 내어 주고, 기상을 확인한 뒤 2-3일 정도 기온이 높은 날 전일 싹을 꺼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싹 유인 후 마늘이 저온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4종복비 또는 요소를 0.2% 농도(40g/20ℓ)로 엽면시비해 생육을 회복시켜주면 된다.
난지형 마늘은 2월 중순 2중 피복을 제거하고 10a당 요소 17kg, 황산가리 13kg과 잎집썩음병(춘부병) 방제 약제(옥솔린산, 스트렙토마이신 등이 함유된 PLS등록)를 예방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이희진 양념채소연구소 연구사는 “봄철 생육재생기 관리가 마늘 수량을 좌우한다”며 “2-3월 초까지는 강풍으로 비닐이 자주 벗겨지는 시기이므로 비닐이 날리지 않도록 흙이나 지주대로 눌러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