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농촌 지역인 서천군 기산면 주민들의 문화·여가생활을 충족시켜주는 복지회관의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생활체육 프로그램, 그 뒤에 24년째 꾸준히 숨은 일꾼으로 활동하는 마을 이장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화산리 이선규 이장으로, 지난 1998년 1월 기산면복지회관이 개관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묵묵히 주민들을 위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선규 이장은 복지회관에서 열리는 모든 프로그램에 시작 전 먼저 도착하여 주민들이 쾌적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와 냉·난방을 신경 쓰고,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간에 다시 방문해 청소와 문단속을 하며 주민들을 배웅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우리 이장님 덕분에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즐기고 갈 수 있다”며 “이렇게 주민들을 생각하는 이장님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선규 이장은 코로나19로 복지회관에서 취식이 금지되기 전, 복지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들이 선호하면서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공부해 직접 결정하고, 재료 준비와 정리까지 돕기도 했다.
또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마을 주민들을 고루 살피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는데도 힘쓰고 있다.
이선규 이장은 “화산리 이장을 맡은 지 39년이 넘어가지만 마을 주민들이 믿고 이장을 맡겨주신 그날, 다짐한 그 마음 그대로 생활하고자 노력한다”며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 기산면복지회관과 화산리 마을의 지킴이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