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이야기 /(19)민들레
■ 꽃 이야기 /(19)민들레
  • 문영 작가
  • 승인 2022.05.05 09:32
  • 호수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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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는 전설도 다르다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 감사입니다.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랑 민들레는 서양민들레 즉 외래종입니다. 꽃은 3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줄기차게 핍니다. 씨가 떨어지면 바로 발아하여 튼튼하게 자라 다음 해 꽃 피울 양분을 저장해 둡니다.

서양민들레
서양민들레

서양민들레 전설 1

옛날 임금이 있었답니다. 그는 명령을 한 번밖에 내릴 수 없었답니다. 자기에게 불편하게 한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명령의 일종이지요. 그 왕은 그런 것도 함부로 말할 수 없었지요. 참다 참다 화가 난 왕은 밤에 뜰에 나와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그 때 하늘에서 별들이 반짝이는 모습이 자신을 놀리는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하늘의 별들이 모두 땅으로 떨어져라. 내가 밟고 다니게하고 명령을 내렸답니다. 그랬더니 정말 하늘의 별들이 모두 땅에 떨어졌지요. 그 별들이 꽃이 되었는데 그게 민들레꽃이지요. 왕은 민들레를 짓밟고 지나갔답니다.

서양민들레 전설 2

옛날 대홍수 시절에 모두 노아의 방주를 타고 피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발이 땅에 박힌 민들레는 떠날 수가 없었답니다. 눈물을 흘리던 민들레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나를 살려달라. 하느님은 민들레를 불쌍히 여겨 구해주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불어 민들레의 하얀 홀씨를 날려 물이 차지 않은 반대쪽 언덕까지 날려 보냈습니다. 민들레는 언덕에 내려 뿌리를 내리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게 산다고 합니다.

토종민들레
토종민들레

토종민들레

토종민들레는 대부분 흰색이 많이 있지만, 노란색 꽃도 종종 있습니다. 토종 꽃은 좀 늦게 4월에 피어서 5, 6월까지 피고 맙니다. 그만큼 번식력이 약하지요. 꽃송이 수도 몇 개 안 됩니다. 그러나 약성은 토종이나 귀화 민들레나 비슷하다고 하여 같이 재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토종민들레 전설

포영공이란 이름을 가진 부잣집 딸이 있었는데, 마침 혼기가 꽉 찬 나이였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좋은 혼처가 나왔지만 처녀네 쪽에서는 혼담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처녀는 얼굴은 물론 온몸에 종기가 나고 진물이 흘렀지만, 여자라 의원에게 보일 수도 없었습니다. 아가씨는 신세 한탄을 하다가 물에 빠져 자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늙은 어부가 물에 빠진 포영공을 구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몸에 종양이 난 것을 보고 어딘가에서 약초를 구해다가 짓찧어 처녀의 몸과 얼굴에 발라주었습니다. 몇 차례 치료해주자 말끔히 낳았습니다. 포영공은 어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많은 선물을 주어 답례했답니다. 그때 포영공의 종기를 치료해준 약초가 민들레입니다. 민들레의 한방 이름은 포영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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