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공주의 무덤에 자란 자연 항생제
어성초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어성초는 5월에서 6월경에 하얀 꽃이 핍니다. 어성초에서 생선의 비린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약모밀이란 이름 대신 어성초로 많이 불립니다. 생으로는 냄새가 나지만 익히거나 말리거나 설탕에 재워두면 비린 냄새는 사라집니다. 여러 방면에 약효가 있다는 말이 있어서 꽃이 필 무렵에 채취해서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어성초 전설
어성초에도 옛날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옛날 제주도에 살고 있는 화산의 아들과 바다의 공주가 서로 사랑을 했답니다. 한라산의 산신님은 바다와 화산이 상극이니 두 남녀의 궁합 역시 상극이어서 절대 혼인하면 안 된다고 반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불꽃을 태우기 시작한 그들은 마음을 접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불타올랐고 바다의 공주가 임신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아이를 낳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화산의 아들은 공주를 바닷가 양지바른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다음 해 공주의 무덤가에 전에 보지 못하던 풀이 자라서 만져보니 비린내가 심하게 났습니다. 바다의 공주였기에 그녀의 무덤에서 생선 비린내가 나는 풀이 자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은 그 풀을 어성초라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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