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 급식비로 27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2일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급등한 물가와 식재료비 상승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급식 식단 구성에 어려움을 호소, 2차 추경에 물가 인상분을 반영해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학교급식 질 저하를 막기 위해 2학기 급식단가를 유치원 경우 2400원으로 현재(1820원)보다 35% 인상하기로 했다. 초등학교는 2780원(현재 2500원, 인상률 11.2%), 중학교 3480원(인상률 8.7%, 현재 3200원, 인상률 8.7%), 고등학교 3800원(현재 3600원, 인상률 4.3%) 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유치원 급식단가의 경우 전국에서 충남이 가장 낮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며 “와중에 물가가 오르면서 급식의 질을 걱정하는 상황으로 추경을 통한 인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상이 되더라도 급식비 단가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8위 또는 9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지원시기 9월 말 께....현장 영양교사 “굼뜬 단가 인상으로 아쉬움 크다”
하지만 인상된 급식비 지원 시기는 추경이 최종 확정되는 9월 말께로 예상된다.
충남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영양교사는 “충남도가 급식 질 보장을 위한 추가 예산을 미리 편성하거나 선집행 하지 않아 급식 질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굼뜬 단가 인상으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단가가 인상되더라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중하위 수준인데다 식재료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찔끔 인상’으로 하반기 물가 변동 폭을 반영한 단가 조정과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 내년 식품비 270 억원 증액한 1700억 원 반영 예정
한편 충남도는 내년 도내 학교급식비 예산을 올해 본 예산(1430억 원)보다 약 270억 원 늘어난 1700억 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보다 질 좋은 지역농산물이 학교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충남도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지역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인건비 등 운영비는 도 교육청이, 식자재 등 급식비는 충남도가 부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