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살 막기 위해 공동체 형성 위한 마을방송 운영 필요
김세용 병원장, “가칭 ‘효도콜’ 내년 주민참여예산공모 제안”
*이 기사는 충남도 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지역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지역의 이야기를 라디오 팟캐스트 형식으로 직접 제작해 지역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기획한 충남도 지역언론 연합사업으로, 팟캐스트 방송내용을 분야별로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노인 분야로 서천군 노인자살 문제를 다뤘습니다. <편집자>
고종만 : 안녕하세요. 뉴스 서천 대표 고종만입니다. 오늘 방송은 뉴스 서천이 충남도 미디어 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지역 언론 지원 사업 연합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15개 시군에서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은 서천군의 노인 자살 문제를 사랑병원 원장이신 김세용 원장님, 그리고 서천군 보건소 정신보건팀 오진영 주무관님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세용 원장님은 서천사랑병원 원장 이외에도 정신건강 전문위원 서천군자살예방협의회의원, 충남도 정신건강협의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오늘 스튜디오에는 바쁘신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오진영 주무관은 전화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김세용: 뉴스서천의 사업 일환으로 지금 팟캐스트를 같이 배우는 입장인데요. 좀 무겁고 어두운 주제지만 그래도 현실에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을 해서, 노인 자살에 대한 문제를 갖고 오늘 팟케스트를 한다고 하셔가지고 저 또한 제가 좀 알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같이 같이 공유해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고종만 : 자살은 말 그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자살이잖아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고 한 2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는 보고서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 OECD국가 중에서도 자살률 1위, 그중에서도 자살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노인자살률입니다. 올해 6월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 희망재단이 발간한 ‘2022 자살 예방 백서’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 자살자는 인구 10만명 기준으로 2019년 기준 24.6명으로 조사됐는데요,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11.0명 대비 2.2배 정도 높습니다. 실제 이 백서를 보게 되면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만 3195명으로 작년대비 604명 정도 감소했고, 자살률도 257명으로 지난해 대비 12명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도에 비교를 해보면 17.0% 2711명이 감소했고 자살률 역시 19.0% 6명이 감소한 걸로 돼 있습니다.
연령대 높을수록 자살률 높다
자살도 유형별로 여러가지가 나오는데 나중에 말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노인분들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살하시는 분들이 많고 정신적인 어려움, 경제적인 어려움, 특히 육체적인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왔는데요, 김세용 원장님께서 자살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보는데 어떤 원인이 가장 크다고 보시는지 말씀 해주세요.
김세용 : 자살이라는 거는 말 그대로 스스로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는 거잖아요.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는 거는 가장 첫 번째가 심리적인 요인이고 정신적인 요인인데요. 정신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을 놓고 봤을 때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살아야 될 의미를 찾지 못했을 때 그때 자살을 실행하시는 걸로 나왔는데 거기에 따른 어떤 정신과적 병명을 '우울증'으로 대부분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노인 우울증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고독’입니다서천 관내도 노인 중에 독거노인들이 꽤 계시거든요. 독거노인들께서 갖고 계시는 어려움 중에서 생계적, 생활적 지원들은 군청 등에서 보장해주고 관리를 해주고 있습니다만, 정서적인 지원은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독거노인이라고 해서 슬하의 자녀분들이 없는 게 아니고 다 대처로 출타를 하거나 출가를 하거나 아니면 큰 도시로 가서 자리를 잡은 자식들이 있습니다. 노인들은 1년 돼봤자 명절 날 두 번 그리고 당신 생신 날 한 번 자식과 정기적으로 만나는 횟수이고, 그 외에 특별한 가족 행사가 있을 때 만나는 거, 그리고 이제 지극히 효자인 자녀들을 두신 분들은 그래도 월에 몇 번 또는 수개월에 한 번 정도 이렇게 해서 손에 꼽을 수 있는 가족 간의 만남들을 하십니다. 부부가 같이 사시는 부부는 우울감이 덜해요.
부부는 부부끼리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독거노인들은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일단 독거노인들은 우울감이 지극히 극에 달했을 때 극단적 생각을 하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베르테르 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어떤 한 마을에 어떤 노인분이 극단적 선택을 하셔서 유명을 달리 하셨을 때 그 집 주변에 계시는 거의 비슷한 처지 또는 또래 어른들이 저 친구도 저렇게 수월하게 갔는데, 나도 (자살)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잡수시고 진짜 생각하면 안 되는 극단적인 선택(모방자살)을 하십니다.
외로움에서 비롯되는 노인 우울증
자살 유형은 여러가지 있습니다. 목을 맨다든지 농약을 마신다는지, 어디 높은 데서 뛰어내리신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자살의 가장 기본원리는 ‘고독과 외로움에 의한 우울증’이 첫 번째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살을 한 당사자 어르신은 당신의 뜻대로 편안하게 가셨다고 하지만 뭘 더 생각하셔야 되면 남은 가족들을 생각을 해 주셔야 돼요. 내가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과연 남아 있는 나의 가족들은 어떤 심경으로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까도 같이 한번 생각을 해 주셔야 됩니다. 한순간에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조금 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신다면 스스로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 되고요, 스스로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실 수가 없다면 주변에 있는 행정복지센터, 면사무소에 가서 사회복지사들을 찾으시면 됩니다. 면사무소 사회복지사들이 자살에 관련된 고위험자들을 이제 관리하는 데이터를 가지고들 있어요.
사회복지사한테 가서 내가 지금 요즘 좀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연계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고 상담을 하시면 즉각 서천군 보건소 정신보건센터에 연계가 돼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거든요. 그냥 낙심하고 그냥 그대로 자신의 처신을 비관하시지 마시고 좀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좀 해주시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부분을 좀 많이 방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가 생각하고 있는 우울증, 그러니까 외로움에서 비롯되는 노인 우울증을, 그리고 고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가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내년에는 서천군에 건의를 해서 그 방법을 좀 시도를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고종만 : 지금 말씀을 듣다 보니까 좀 찔리는 부분이 있었던 게 뭐냐 하면 부모님 안부 묻는 것들을 좀 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말씀은 자식들이 자주 오지는 못하더라도 매일같이 전화해 주는 것이 용돈 주는 것보다 더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자식들이 객지 나가서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자기 가족들하고의 관계, 이런 것들 때문에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한테 상대적으로 많이 소홀하거든요. 어쩌다 시골 내려오거나 부모님 찾아뵈면 용돈 좀 주는 걸로 효도를 다 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밥 한 끼 사드리는 걸로 이걸 다 했다는 거죠.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어야...
김세용 : 1년에 몇 번이요.
고종만 : 그렇죠. 스트레스 중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배우자와의 사별’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평생을 같이 살아오다가 어느 한쪽이 돌아가시게 되면, 그 당시 누가 옆에 있는 자식이 같이 산다고 그러면 그래도 덜 고독하거나 이런 것들을 좀 막을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혼자 계시는 노인분들은, 특히 이제 남성분들은 술을 드신다거나, 아니면 식사도 제대로 안 하시고 굶으시거나 하는 등 생활습관이 배우자 계셨을 때 하고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지내시다 보니 금방 돌아가시는 것 같아요. 배우자 사망한 이후에 불과한 2~3년 내에 돌아가신 경우들이 그런 거에서 연유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세용 : 맞습니다. 생활 징후라든지 활력 징후가 우울하고 위축되게 되면 생체 리듬 자체가 아주 지극히 소극적으로 되고요, 생명 유지 장치가 점점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본인의 수명보다도 더 짧게 자연사 또는 노환으로 인한 별세를 하실 수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신체적으로 아무리 근육이 벌크업되고 좋아도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안락하고, 어떤 스트레스가 없어야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육체가 건강해도 거기에 따르는 생체 시계는 점점 줄어든다는 건 알아두셔야 되겠고요. 그래서 좀 전에 말한 대로 내년에 서천군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아까 어르신들이 용돈보다 좋다고 한 것이 뭐였어요?
안부전화잖아요. 안부전화하는 거 뻔히 아시는데 못 하시죠. 그렇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시는 거잖아. 솔직히 우리 자식들이 안 하는 건 아니예요.
고종만 : 맞아요.
김세용 : 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어떡하다 보니까 못한 거죠.
고종만 : 그렇죠. 딸은 아들에 비해 친정 부모님한테 전화를 잘 하는 것 같아요.
김세용 : 남자하고 비교를 할 것이 아니라 모든 자식을 놓고 봤을 때 안부 전화를 하기 싫어서 안 하는 자식은 없어요. 일상생활 아니면 개인 업무, 가정사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화하는 데 길어봤자 3~4분 많으면 5분 안쪽에 있는 전화통화로 안부전화를 못한다는 것은 진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건데 핑계를 싹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제가 찾아냈거든요.
“강제로 통화하는 어플 개발했다”
고종만 :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세용 : 그런데 이것은 어떤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캠페인을 통해서 가능한 것들이거든요. 우리 모두 핸드폰 사용하잖아요. 핸드폰에는 우리가 일정 같은 거 예약하고 알람 이런 거 걸어놓잖아요. 일정 예약 알람 딱 걸어놓고 나면 그 날짜와 시간이 만약 10시다 그러면 당일 날 한 2시간 전이나 3시간쯤 알람 해놓고 ‘(그날) 몇 시에 회의가 있다’라고 이렇게 알람을 울려주잖아요. 알람을 우리가 부모님한테 전화 거는 걸로 일주일에 월화수목금 중에서 지정을 해요. ‘나는 토요일날 하겠다 아니면 금요일날 하겠다’, ‘목요일날 엄마한테 매주 전화를 하겠다’, ‘퇴근하고 나서 한 저녁 7시쯤 하겠다’, ‘퇴근하고 나서 저녁 먹기 직전에 한번 전화를 하겠다’며 알람과 시간을 예약해두면 예약시간이 되면 전화가 자동으로 어머니한테도 전화가 벨이 울리고 저한테도 전화 벨이 동시에 울려 안부를 전하는 방식이에요.
매번 정해진 시간에 전화는 제가 거는 것이지만 저한테는 전화벨이 울렸고 그 전화벨이 울린 그 전화에는 엄마라고 이제 적히겠죠. 엄마한테 전화를 자동으로 걸어줬지만 벨 소리는 똑같이 들리는 거죠. 정해진 시간에 안부를 여쭈는 전화를 하지 못할 경우는 끊었다가 짬이 날 때 엄마에게 강제적으로 안부전화를 드리는 겁니다.
고종만 :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김세용 : 엄마에게 전화할 생각을 갖지 못한 경우에도 내 핸드폰이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주는 거예요. 강제적으로. 그 시간에 나도 잊어 먹고 있었거든. 그렇게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강제적으로 전화를 드리다 보면 어머니는 그 날짜가 되면 이제 전화를 기다리시겠죠. 바쁘셔도 그 시간쯤 되면 그런 식으로 해서 부모 자식 간에 전화를,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강제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제가 거의 만들었어요. 돈 500만 원까지 들여서 제가 만들어 놨었거든요. 근데 그거를 내가 내놓을 수가 없는 게 뭐냐면 이거는 일반 개인이 이렇게 내놓고 나서 누구 보고 “가입하세요” 할 게 아닌 거죠. 이거는 서천군 차원에서 운영해야 할 것으로 ‘서천군 효도콜’이라는 어플리케이션 이름까지 붙여 놓은 상태입니다. 어르신들 자제분 중에는 객지에 나가 있는 분들은, 아직 개발 전이지만, ‘서천군 효도콜’ 어플을 내려받아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안부전화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서천군 효도콜’은 개인이 유지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서천군에서 맡아 운영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서천 효도콜’이 도입 운영되면 밖에 나가 있는 자제분들하고 고향에서 살고 계신 어르신들하고의 연결고리는 끊어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종만 : 굉장히 기발한, 그럼에도 누구나 안부 전화를 꼭 드려야 된다고 생각을 함에도 불구하고 바쁘다 뭐하다 핑계로 못 하는데, 강제적으로 이렇게 해서, 그 시간만 되면 예약만 해놓으면 되니까, 그 시간만 되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전화가 오고 하니까 서로 받을 수 있고, 서로 주고받을 수 있으니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김세용 : 친구들이랑 퇴근하고 나서 직장 동료랑 퇴근하고 나서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전화가 울려서 보면 ‘엄마인 경우는 전화를 안받을 수 없잖아요. 밥 먹다가 “엄마 뭐 하셔? 나는 지금 밥 먹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부모님에게 내가 하고 있는 것도, 상황도 알려드리고 하니까 좋잖아요.
“밥 먹을 때 전화 드린다”
부모님은 (자식들이) 오랜만에 와가지고 소고기 사주고 주머니에다가 돈 몇 십만 원 찔러주고, 이런 거 원하시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안타깝고 애처로워서 저는 사실 실천을 하는 편이에요. 어머니가 대전에서 혼자 사시는데 일주일에 최소 2회 통화하는 데 저는 밥 먹을 때 안부전화 드립니다. “어머니 저 지금 밥 먹는데 혹시 식사하셨어요?” 부모한테 자식이 입에 뭐가 들어간다고 보고하는 것만큼 그것만큼 큰 효도가 없거든요. 당신이 안 사주셨다고 하더라도 ‘내 새끼가 어디 나가서 밥 안 굶고 밥 먹고 있구나’라는 것만 해도 그렇게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정서적인 용어가 없어요. “너 밥 먹었니”라고 하는 그 안부가 세상에서 가장 큰 안부거든요. 그런데 거꾸로 “엄마 나 저 지금 저녁 먹고 있어요.” “엄마 나 점심 먹고 있어요”라고 하는 그 안부 말로 시작하는 통화는 부모님들한테 진짜 백배 천배 안도를 줄 수 있는 그런 전화입니다.
고종만 : 좋은 안부전화네요. 저도 실행에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세용 : 부모님에게 안부전화하는 ‘서천 효도콜’은 내년도 서천군 주민참여예산 군민제안 공모사업으로 신청할 생각입니다.
고종만 : 서천효도콜에 대해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세용 : ‘서천 효도콜’ 어플 개발비용은 1000만원 아래예요. (서천 효도콜) 어플리케이션은 그래픽도 없고 아주 심플한 거거든요. 그냥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만 중간에 연결해 주는 교환수를 하나 만들어주는 거기 때문에 비용이 생각 이하로 되게 저렴한데 중요한 건 애플리케이션만 만들어놓은 게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속 유지 관리를 해야 되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그렇게 또 많이는 안 들어가지만 군에서 유지 관리한다면 영구적으로 할 수 있는 거죠.
“효도콜 어플, 관에서 유지 관리 필요”
고종만 : 참고로 말씀드리면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제안 공모가 돼서 채택이 되게 되면 1년 시행을 해보고 그 사업이 반응이 좋거나 이렇게 되면 그다음에부터는 이제 평가를 거쳐서 계속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안하신 내용이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과 그의 자녀들에게 굉장히 유용할 것 같습니다.
김세용 : 제가 (서천 효도콜) 아이디어를 갖고 어플 제작 프로그래머하고도 여러 번 통화를 했는데 이것은 개인 김세용이라든지 아니면 서천사랑병원이 구축해 운영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에서 유지 관리해야 할 사안입니다.
고종만 : 좋은 생각입니다. 최근 들어 군과 읍면, 그리고 단체들에서 안부 묻기를 겸해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반찬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사진 촬영하고 안부 묻는 사진 등에서 형식에 치우친 감이 듭니다. 자살 고위험군의 경우 혼자 사는 분 집 천정에 동작감지기를 설치하고 있지만 노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아내지는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세용 : 맞아요. 몇 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움직임이 없음을 감지하는 ‘동작 감지기’ 외에 마을의 이장이라든가 주변의 분들이 그분들을 혼자 사시는 분들을 찾아보거나 하지 않으면 고독사 하거나 자살로 이어지는 것이 많습니다. 이것은 다른 주변 사람들이 돌보는 것은 미미한 효과일 뿐이고 가장 첫 번째는 가족이 돌봐야 되거든요. 가족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서천군 효도콜’은 반드시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종만 : 좋습니다. 김 원장께서는 자살 고위험군들을 상대로 하는 강의의 포인트를 어디에 맞춰 진행하시나요?
김세용 : 중장년층 우울증 강의를 좀 많이 하고 있어요. 하지만 노인 대상으로 하는 우울증 강의는 집단 강의로는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우울증은 감기이다’라고 시작합니다. 우울증은 사람한테 오는 감기이다. 지금 고 대표님도 일반적인 사람들하고 관계를 맺으시면서 이렇게 활동을 하실 때는 전혀 우울감이 없다가 본인 스스로가 어디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시거나,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어떤 심리적으로, 아니면 주변의 어떤 상황이나 영향으로, 내가 좀 억압되거나 좀 억눌린다는 마음이 들 때는 (우울감)을 어디다 표출 못하고, 얘기를 못할 때는 심각한 우울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는 우울증, 누구도 해결 못해
감기(우울증 및 우울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에게)항상 내뱉어라. 담아두지 말고 갖고 있지 말고, 내뱉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우울증에 가장 좋은 약은 “나 요새 우울해”라고 주변사람들에 내뱉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너 우울해?”라며 (우울하다고 내뱉은 노인에게)집중적으로 관심을 줘요. “이 사람이 어제까지도 괜찮은 사람이 왜 우울하다고 하지, 왜 문제가 뭐니? 뭐니?”하고 관심을 가져주면 우울하다고 밝힌 사람은 내 속에 있던 것들을 조금씩 꺼내놓거든요. 그러다 보면 속에 있는 우울 인자를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혼자 고민하시고 걱정하시는 우울증은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가 없습니다. 주변인 또는 친밀감 있는 사람들에게 “‘나 우울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달라”고 말씀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고종만 : 우울증은 성격과도 관련 있는 것 같아요. 활동적이신 분들도 우울감이 있으신 분들이 있는데 주변 분들과 소통하면서 우울증을 해소하지만,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주변 분들하고 소통하지 않고 혼자 지내시는 분들은 어떤 어려움을 갖고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 안하시니까 모르거든요. 그분들을 어떻게 끌어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세용 : 고위험군을 분류를 할 때 독거노인을 첫번째 스텝으로 분류합니다. 두번째 스텝은 자제분이 없는 분, 세번째 스텝은 주변인과 관계(소통)이 적은 분들로 분류합니다. 주변인과 소통이 적은 분들에게는 동네에서 찾아가셔서 안부도 여쭙고 반찬도 봉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그분의 컨디션을 체크해줘야 합니다.
고종만 : ‘서천군 효도 콜’ 외에 서천군의 노인 자살률을 좀 낮추기 위해 서천군에 특화된 노인 자살을 막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김세용 : 제가 또 생각하고 있는 것은 마을방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입니다. 거동이 불편해 노인정이나 마을회관을 찾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유선이 됐던 무선이 됐던 마을방송 설비를 갖춰 하루 종일 음악을 들려드리거나, 마을 이장은 마을은 물론 서천군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기적으로 알려드리고 (노인들의)참여를 독려하는 방송이 필요합니다. 방송을 통해 누군가 마을과 군에서 진행하는 정보를 전달하게 되면 노인들은 서천군과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어른들은 스스로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우리 어렸을 때 어린이들 소풍 갈 때 보면 조를 짜주잖아요. 1조 2조 3조 해서 3명 4명 5명씩 짝 지어갖고 너희들끼리 만약에 헤어지면 안 되니까 너희들끼리 어딜 가도 5명이면 5명씩 맞춰서 이렇게 와야 된다 고 선생님들이 말씀하셨잖아요.
일상 점검하는 커뮤니티 만들어야...
이처럼 마을 내에서도 주민들을 몇 명씩 짝을 지워주는 것입니다. 짝으로 구성된 주민들은 돌아가면서 짝의 일상을 점검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주는 것도 노인자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종만 : 말씀하신 것과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마을경로당이나 회관에 독거노인들을 위한 ‘공동홈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서로가 안부를 묻는다는 점에서 고독사나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김세용 : 어찌 됐든 독건노인들은 관심을 받으셔야 되고요 당신들께서 관심을 받고 있고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남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라는 ‘지지심’은 생명을 유지하고 지탱해 주는 근원이거든요. 그 지지의 가장 큰 근원이 가족의 지지였고, 두 번째의 지지는 ‘공동체 안에서 한 소속원이다’라는 지역사회의 지지입니다. 그런 부분들을 만드는 데는 그렇게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이게 사회복지 정책이나 이런 데서 자꾸 접근하는 게 작년 거 답습하고 재작년 거 답습하고 계속 썼던 거 계속 돌려막기 형태로 이렇게 정책들을 만들거든요. 이런 데서 조금 더 진일보한 한 걸음 두 걸음, 좀 앞장서서 뭔가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정책을 그렇게 만든다면 훨씬 더 우리 노인 자살률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고종만 : ‘베르테르의 효과’는 청소년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았는데 노인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놀랍습니다.
노인 자살에도 ‘베르테르 효과’가
김세용 : 가장 대표적인 ‘베르테르 효과’는 최진실이라는 배우가 죽었을 때 그때 급속적으로 젊은이들이 따라서 모방 자살을 많이 했어요. 판교면에서도 2014년으로 기억됩니다만 짧은 시간 안에 급속도로 자살자가 늘었던 것 역시 ‘베르테르 효과’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2014년 당시 한 동네 노인 한 분이 자살을 하셨는데 그 윗집 아랫집 해서 인근에 계신 7분이 자살 했습니다.
고종만 : 자살하신 분들 원인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김세용 : 그것도 아마 고독사였던 것 같은데 ...음독 자살 하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고종만 : 7분이 자살했을 정도로 베르테르 효과가 크군요.
김세용 : 그럼요. 엊그저께까지 나랑 같이 노인정에서 뭐 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어요. 문상을 다녀오셨어. 다녀오신 뒤에 자신의 처지를 죽은 사람과 대비를 시키고 급기야는 “저 양반도 갔는데 내가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라고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큰일나는 거예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듣고 이어가시죠.(음악)
고종만 : 지금까지 김세용 원장님과 여러 가지 말씀들을 같이 나눠봤는데요. 이번에는 서천군 보건소 오진영 주무관님과 전화를 연결해 서천군 노인 자살 예방대책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세용 : 충청남도에서 서천군이 노인 자살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오진영 주무관님,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서천군 노인 자살을 예방하실 계획이신지 그리고 어떤 정책을 펼쳐나가실 건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진영 : 일단 자살 예방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천군은 충남 내에서도 사실 노인 인구가 가장 높은 축이어서, 그거에 따라서도 노인 자살률이 높은 것도 연계된 부분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구의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저희가 개선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위험군 노인들이 방치되거나 복지사업 체계에 노출되어 있는 분들을 어떻게 발굴하고 그 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관리를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어르신에 관련된 노인 우울 검진이나 자율 신경 검진은 서천군노인복지관이나. 노인복지센터, 노인회 등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좀더 확대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노인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킹을 해서 고위험군을 연계받아 활발하게 상담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고위험군에 다가갈 인력 턱없이 부족
김세용 : 서천군 관내에 노인 자살뿐만 아니라 자살에 관련된 부서에 상당히 많은 인력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담당 인력 많지 않은신가요?
오진영 : 인력부족이 가장 어렵습니다. 자살 예방 같은 경우는 ‘'휴먼서비스(인간에 대한 직접적인 서비스를 행사하는 의료, 교육, 복지 등의 부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개인의 행동이나 속성 혹은 사회적 지위를 규정하거나 변화시킴으로써 그 개인의 안녕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키는 것에 기여하는 것)’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들에게 치밀하게 다가가고 그분들의 어려움을 듣고 그걸 해결할 방안들을 모색하는 과정들은 굉장히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 또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리는 일이어서 사실은 인력 수가 굉장히 중요하고 인력의 질도 중요한데 전담인력이 1명인 상태입니다.
그래서 관내에 어르신들이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아도 즉시 개입을 하기가 어렵거나 업무 부담이 굉장히 늘어나는 경향이 좀 있어서 인력 증원에 대해서 (보건소)가 군하고 계속 협의를 진행을 하고 있기는 한데 그 과정이 좀 쉽지는 않은 상태예요. 그래서 내년에는 복직자 1명을 충원해서 업무를 추진하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군하고 협의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고종만 : 인력부족 등 어떤 여러 가지로 열악한 상황에서 지금 이렇게 서천군 자살 예방을 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자살 고위험군과 상담하시는 것이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오진영 : 저희가 어르신들을 포함해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발굴되신, 혹은 저희가 이제 알게 된 분들의 상담을 나갈 때에는 저희가 나갈 때부터 마음이 무겁고, 그리고 어떤 말로 어르신들의 말을 끌어낼까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처음 본 사람한테 자기 내면의 얘기를 하기는 굉장히 쉽지가 않고, 본인이 내가 좀 우울함이 있어서 상담을 하고 싶다고 자발적으로 하시는 경우 외에는 초반에는 좀 말을 많이 아끼셔가지고 저희가 처음 갔을 때에는 일단 시작은 ‘오늘 식사하셨어요?’ 이 얘기로 시작을 합니다. 보통은 오늘의 일과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런 일상적인 얘기를 손녀나 딸처럼 공유를 하면서 “그러셨으면 기분이 이러셨겠네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공감하는 내용을 계속 말씀을 나누다가 ‘옛날에는 어떠셨나’라고 물으면 본인 얘기를 약간씩은 하게 되고 가장 중요한 거는 지금 그렇게 느끼시고 있는 것이 굉장히 힘드신 상황이구나. 지금 하시고 있는 걸 굉장히 잘 대처하고 계시고 어려움을 굉장히 잘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계신 걸 저희가 안다. 이런 얘기나 이런 감정에 공감이 중요해서 그런 내용을 주시면 조금은 더 힘을 내시거나 아니면 이제 그 내용을 얘기하는 것에 자기의 고통이라든지 지금의 어려움이라든지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에 조금은 더 한 번 더 얘기해 주실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좀 바뀌시는 부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삶의 의지 회복했을 때 큰 보람”
고종만 : 자살 고위험군 상담자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오진영 : 보통은 자살이 대부분 알고 얘기를 하셔서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그냥 우울증이 와서, 아니면 내가 경제적으로만 힘들어서, 이렇게 일어나는 경우는 많지가 않고 사실은 복합적인 문제여서 여러 가지 문제를 다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60대 초반 정도 되신 분이 자살 시도를 해서 병원의 연계로 상담했던 분이 있는데요. 이분은 다리 같은 곳에 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운동이나 일을 하기에 조금 어려운 상태의 남성으로, 미수급자로 경제력은 없었고, 부인하고 이혼한 상태였습니다. 남자분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얘기를 젊은 사람들에게 쉽게 털어놓지 않으세요. 초반에 저희가 이 분을 여러 번 찾아가고 병원비를 지원했지만 상담차 찾아간 저희들에게 ‘술만 마시고 싶고 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얘기하셨던 분이었거든요, 저희들과 6개월 동안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 남성은 찾아간 저희들에게 “저번에는 무엇을 잘 먹었다” “오늘은 기분이 어땠다” “내가 다리는 아프지만 어떤 일이라도 한번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술을 먹어도 자살 시도는 다시는 안 하려고 한다”고 자발적으로 말을 걸어주셨다. 굉장히 마음이 뿌듯했고 이 분을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계속 봐드려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좀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종만 : 서천군보건소에서 운영중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중에서 확대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진영 : 인력이 많지 않은데다 저희들은 전문 심리 상담사(정서적인 문제나 우울개선에 치료 목적으로 진행하는 상담)가 아니어서 예산 확보를 통해 전문 심리상담사를 확충,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질 높은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질 높은 심리상담 필요”
고종만 : 서천군의 노인 자살율이 도내에서 왜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오진영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는 한데요. 충남에서 시 단위와 군 단위가 있는데 군 단위, 특히 농촌형 군 단위의 경우는 시 단위보다는 자살률이 높은 걸로 논문 같은 데서 보고가 되고 있어요. 또 이제 노인 인구가 많으니까 당연히 노인 중에서도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포함되어서 인구 구조적인 거랑 지역적인 거 두 가지 다 좀 포함된 부분이 좀 있다고 할 수 있어서 ‘서천군이 유독 높은 게 문제이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서천군은 노인 인구가 많고 노인 자살률이 높은 편이니까 이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자살 예방 사업을 해놔야겠다. 이런 식으로 저희가 생각을 해서 진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고종만 : 노인 자살 유형이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자료를 보면 ‘번개탄 판매 개선 캠페인’도 있는데, 노인들이 자살할 때 어떤 방법들이 쓰는지 알아야 세부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캠페인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요.
오진영 : 서천군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자살의 방법은 집이나 야산에서 목을 메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주변에 빌딩이 있다거나 강 등에서 하는 투신도 굉장히 높은 방법인데, 서천군 같은 경우에는 그런 상황은 아니어서 사실은 투신자는 많지 않고 목맴이 가장 많고 그 다음에 음독 농약이라든가 살충제 이런 걸 드시고서 자살 시도하는 경우가 두 번째로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가스 중독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세용 : 정신보건팀 오진영 주무관님 그 말씀 한마디 한 마디만 다 서천군 노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다 배어 있고요, 서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대신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서천군 노인들 잘 보살펴 주십시오.
오진영 : 네 최선을 다하고 항상 좀 자부심 내지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걸 좀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희가 상담차 방문했을 때 무조건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도 좀 있으신데 이 방송과 신문 보도로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서천군보건소 정신보건팀에서 나왔습니다’라고 하면 ‘상담에 잘 응해주시고, 고생 많이 한다’는 말씀 해주시면 정말 고마울 것 같습니다.
고종만 : 긴 시간 동안 말씀 나눠주신 김세용 원장님, 서천군보건소 오진영 주무관님 고맙습니다.
<정리=고종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