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2년의 일이다. 1983년 4000만을 돌파한 이래 29년만의 일이었다. 이후에도 인구는 조금씩 늘어 2019면 12월 5184만9861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5000만을 돌파한 2012년 이후 7년 동안에 185만 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미 2002년부터 초저출산율 수준(1.3명 미만)이 지속되다가 2018년에는 0.98명으로 역대 최초로 1명 미만 수준이 되었다. 그럼에도 인구가 2019년까지 는 것은 평균수명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느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18만여명의 인구가 줄었고 지난 해에는 19만여명의 인구가 줄었다. 현재 서산시의 인구가 17만여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인구 감소의 폭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갈수록 인구 감소의 폭은 더 늘어날 것이다.
서천군에서도 지난 해 12월 31일 인구 수가 5만 745명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한해 평균 840여명의 인구가 줄었으므로 이변이 없는 한 곧 인구 5만 선도 무너질 것으로 예측된다.
연령대별 인구분포를 보면 더욱 암담하다. 60대 인구 수가 가장 많으며 그 아래로 내려갈수록 인구는 줄어들어 역피라미드 형을 보이고 있다.
서천군 주민등록 인구가 가장 많았던 때는 1965년 16만 2221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1990년 10만대(10만 533명), 1993년 8만대(8만 9760명), 2003년 6만대(6만 7651명) 등의 인구변화를 보이다 2009년 6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같은 인구 감소와 노령층 인구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 문제가 서천군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가 된 지 오래이다.
현재 군에서는 노인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전담 팀을 두고 대처해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담당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한다.
뉴스서천은 충남미디어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노인 자살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대담을 나누고 그 해결책을 모색했다. 문제가운 데 하나는 농촌을 떠난 자녀들과 외롭게 남은 부모 세대간의 소통과 대화였다.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도 부모에게 전화 통화 하며 안부를 묻는 것이 유력한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서천군노인회에서도 이웃간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보살피는 ‘노-노 캐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고령화 사회의 서천이 살기 좋은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