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겨울철새 내려와
겨울철이 시작되었다. 겨울철이 되자 오리류, 기러기류, 고니류 등 겨울철새들이 월동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로 내려온다. 이 겨울철새들이 번식지로 이용하는 것은 중국, 몽골, 러시아의 북동부 지역이다. 겨울철에는 번식지의 온도가 영하 40도 이하로 떨어지고 눈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많은 새들이 먹이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겨울철새들이 덜 추운 우리나라로 내려와 먹이를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 내년 3월 중순까지 월동을 한다.
최근 국립생물자원관이 11월 11일부터 3일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물새) 전국 동시 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국적으로 총 111종에 대략 143만 마리의 겨울철새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중 오리류와 기러기류가 34종에 109만 마리(70%)를 차지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달(10월)에 비해 대략 60만 마리(72%)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11월이 되면서 10월보다 추워졌기 때문에 더 많은 철새들이 월동을 위해 북쪽에서 우리나라로 남하해 내려왔기 때문이다.
서천군 지역은 겨울철새들에게 주요 서식지
특히 서천군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겨울철새들이 머무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서천갯벌과 농경지(논), 금강호와 금강 하구, 그리고 봉선저수지, 부사호 등 지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지역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한다는 것이며, 그만큼 철새들의 먹이도 다양하고 많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국립생물자원관이 11월 11일부터 3일간 전국의 조류 조사 결과 중에서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의 지역별 전체 개체수를 원형 모양(○)의 크기로 표시한 아래의 <그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서천군 지역의 조류 서식지가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로 겨울철새들에게 아주 중요한 서식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천군의 여러 서식지에서 관찰한 조류 조사 결과는 아래의 <표>에 제시하였다. 서천군의 여러 서식지에서 관찰한 조류 중에서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는 대략 11만 마리나 된다. 가창오리 무리가 관찰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많은 겨울철새들이 관찰된 것이다.
조류 관찰 통한 생태관광으로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같은 겨울철새들이 서천군 지역에서 머무르는 동안 먹이를 잘 먹고 안전하게 휴식을 취한 뒤 내년 초봄에 건강하게 다시 번식지를 향해 북상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먹이가 부족해지면 먹이를 인위적으로 제공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서천군민과 외부 여행객들이 겨울철새들을 위협하지 않고 생태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와 함께 적합한 장소에 적절한 규모의 시설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한된 관찰 장소에서만 조류를 관찰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 더욱이 외부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휴식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식당을 이용하게 하고, 지역 농산물과 수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해서 서천군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