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인들 “원안가결은 민의대변 포기, 표로 심판”
농정과가 농업기술센터와 통합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서천군 행정기구와 정원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23일 열린 제311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원안가결 됐다.
이에 따라 군은 다음 달 12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를 단행한 뒤 부서별로 신청사 입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부서의 이질적인 기능 및 유사중복기능을 조정해 서천군 행정기구 및 정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소통하며 일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민선8기 군 역점 현안사업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청 행정기구의 변화는 2실·15개과에서 3국 2담당관 17과 체제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인구정책과 복지증진과 시설정보과 해양산업과 등 4개과와 기획예산담당관, 홍보감사담당관 등 2담당관, 공동체지원팀, 해양정책팀, 기후변화대응팀, 미래농업팀 등이 신설된다.
본청 17개 과의 국별 배치를 보면 ◆행정복지국에는 ▲자치행정과 ▲인구정책과(신설) ▲복지증진과(신설) ▲재무과 ▲민원지적과(민원봉사과 명칭변경 전 부서) ▲시설정보과(신설) 등 6과가 ◆경제산업국에는 ▲투자활력과(투자유치과) ▲경제진흥과(지역경제과) ▲문화체육과(문화예술과+교육체육과 통합) ▲관광진흥과(관광축제과) ▲해양산업과(해양수산과) ▲수산자원과(신설) 등 6개과로 구성된다. 이어 ◆안전건설국에는 ▲안전관리과(안전총괄과) ▲건설과 ▲도시건축과 ▲환경보호과 ▲산림공원과(공공시설사업소+산림축산과 통합) 등 5개과로 운영된다.
농민회와 농·축산인들의 반대에도 불구 본청에 있었던 농정과가 군직속기관인 농업기술센터와 통합된다. 농정과는 농업기술센터와 통합하면서 과명이 농업정책과로 변경되며 농업기술센터 기술지도과는 농업지도과로, 기술보급과는 농업축산과로 명칭이 변경되는 등 3과 체제로 운영된다. 기존 맑은물사업소는 상하수도사업소로 명칭이 변경된다.
과에 이어 통합되는 팀 간 통합으로 새롭게 구성되는 팀은 ▲문화예술팀(문화예술팀+공공시설팀) ▲체육진흥팀(체육진흥팀+스포츠마케팅팀) ▲관광마케팅팀(관광축제팀+관광마케팅 팀) 등 3개 팀이다.
기존 8개 팀이 분리되거나 이동한다. 먼저 ▲혁신분권팀은 혁신성과팀, 대외협력팀 ▲감사팀은 감사팀, 조사팀 ▲정책개발팀은 인구정책팀, 청년정책팀 ▲재산경영팀은 재산경영팀, 청사관리팀 ▲기업지원팀은 기업지원팀, 산업단지팀 ▲관광개발팀은 관광개발팀, 수변관광팀 ▲연안항만팀은 항만개발팀, 연안환경팀 ▲공원녹지팀은 산림휴양팀, 공원녹지팀 등 기존 8개 팀은 16개 팀으로 분리된다.
타 부서로 이동하는 팀도 있다. ▲혁신성과팀은 자치행정과에서 기획예산담당관으로 ▲평생교육팀에서 명칭이 바뀐 교육지원팀은 자치행정과로 ▲인구정책팀은 기획감사실에서 인구정책과로 ▲정보통신팀과 전산정보팀은 자치행정과에서 시설정보과로 ▲일자리공동체팀에서 명칭이 바뀐 일자리지원팀은 지역경제과에서 투자활력과로 ▲모시소곡주팀은 문화예술과에서 경제진흥과로 ▲해양바이오팀은 투자유치과에서 해양산업과로 ▲공원녹지팀은 공공시설사업소에서 산림공원과로 ▲축산팀은 산림축산과에서 농업축산과로 ▲동물보호방역팀은 산림축산과에서 농업축산과로 ▲농업기계지원팀은 기술보급과에서 농업지도과로 이동한다.
21개 팀의 명칭도 변경된다. ▲기획팀은 정책기획팀 ▲조직인사팀은 행정인사팀 ▲데이터전산팀은 전산정보팀 ▲평생교육팀은 교육지원팀 ▲경리팀은 회계팀 ▲문화재팀은 문화유산팀 ▲관광기획팀은 관광정책팀 ▲안전관리팀은 안전정책팀 ▲특별사업경찰지원팀은 민생사법경찰팀 ▲도시정책팀은 도시계획팀 ▲경관주택팀은 주택팀 ▲산림경영팀은 산림정책팀 ▲친환경농업팀은 농업진흥팀 ▲농산물유통관리팀은 농산물유통팀 ▲학교급식지원팀은 급식지원팀 ▲희망마을팀은 농촌활력팀 ▲기술지원기획팀은 지도기획팀 ▲생활자원팀은 농촌자원팀 ▲식량작물기술팀은 식량작물팀 ▲원예특작기술팀은 원예특작팀 ▲동물방역팀은 동물보호방역팀으로 각각 변경된다.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의회에서 원안 가결됨에 따라 모시문화제가 끝나는 다음달 12일께 조직개편에 맞춰 인사를 단행한 뒤 부서별로 신청사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의 민선8기 조직개편안을 심시한 의회 의안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한경석)는 조직개편안에 대한 질의답변과 토론을 생략한 채 표결로 원안가결(재석의원 6명 중 찬성 4명, 반대 2명)해 야당의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농정과의 농업기술센터 통합에 반대한 서천군농민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불통행정의 전형”이라면서 “군민의 대표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가 원안가결 시켰다는 것은 군민의 대표이길 포기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다음 선거 때 투표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