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생산량 병충해, 냉해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 결과’ 가을무와 콩 생산량은 증가했지만, 가을배추와 사과, 배 생산량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무 생산량은 48만6698톤으로 전년 대비 0.6% 2879톤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파종기 무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6207ha로 조사됐다. 실제 무 파종기인 7~9월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무 평균 가격은 상품 1kg 기준 960원으로 전년 대비 26.1% 342원이 하락했다. 10a당 생산량은 7841kg으로 전년 대비 2.7% 210kg 증가했는데 이는 생육기인 9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기상여건이 좋아 개당중량이 증가했고, 가뭄 피해 등 피해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시도별 가을무 생산량은 전북이 10만 4961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1.6%를 차지했다. 전남 8만9001톤, 충남 8만2234톤 순이다.
콩 생산량은 14만1477톤으로 전년 대비 8.9% 1만1552톤이, 재배면적은 6만7671ha로 전년 대비 5.8% 3715ha가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벼 재배면적 감축을 위해 콩 등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타작물생산장려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10a당 생산량도 209kg으로 전년 대비 2.9% 6kg 증가했다. 이는 생육기인 7~8월 기상여건이 양호해 피해비율 감소로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다.
시도별 콩 생산량을 보면 충남이 1만7411톤으로 전북 3만8465톤, 경북 2만 1363톤에 이어 세 번째 생산량이 많았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4만2408톤으로 전년 대비 8.1%10만9938톤 감소했다. 재배면적도 1만 3152ha로 전년 대비 5.7% 801ha 감소했다. 이는 올해 정식기 배추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농가들이 재배를 꺼렸기 때문이다. 실제 정식기인 7~9월 배추 평균 가격은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도매 상품 1kg 가격이 150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7% 797원 하락했다.
10a당 생산량도 9447kg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배추 포기가 형성되는 9~10월 고온(18.9도로 전년 대비 1.3도 높음)으로 병충해 등 피해비율(12.1%로 전년 대비 4.7%포인트 증가)이 증가한 데다 관리 소홀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톤으로 전년 대비 30.3% 17만1613톤 감소했다. 성과수 재배면적도 2만4687ha로 전년 대비 4.2% 1080ha 감소했다, 이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후 과수원 폐원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0a당 생산량 역시 1598kg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는데 이는 착과 수 감소와 병충해(35.5%로 전년 대비 21.2%포인트 증가)로 인한 전체 피해비율(74.1%로 전년 대비 34.3%포인트 증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배 생산량도 18만3802톤으로 전년 대비 26.8%가, 성과수 재배면적도 8819ha로 전년 대비 2.4%가, 10a당 생산량도 2084kg으로 전년 대비 25.0% 각각 감소했다, 10a당 배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0% 감소한 것은 착과 수 감소와 냉해(56.1%로 전년 대비 48.8%포인트 증가) 등으로 인한 전체피해비율(67.4%로 전년 대비 36.6%포인트 증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도별 사과 생산량은 경북(24만4990톤), 경남(4만8286톤), 충북(3만6303톤) 순이었고, 배 생산량은 전남(6만2346톤), 충남(4만7025톤), 경기(2만7123t)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