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의 총인구가 지난해에도 848명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수치이다.
이같은 인구감소시대에 새해를 맞았다. 다들 새해 소망을 말하며 덕담을 나누었지만 인구감소와 이로 인한 불안감을 떨쳐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당장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의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2년의 일이다. 1983년 4000만을 돌파한 이래 29년만의 일이었다. 이후에도 인구는 조금씩 늘어 2019년 12월 5184만9861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5000만을 돌파한 2012년 이후 7년 동안에 185만 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2002년부터 초저출산율 수준(1.3명 미만)이 지속되다가 2022년에는 0.67명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초저출산국이 되었다.
서천군 주민등록 인구가 가장 많았던 때는 1965년 16만 2221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1990년 10만대(10만 533명), 1993년 8만대(8만 9760명), 2003년 6만대(6만 7651명) 등의 인구변화를 보이다 2009년 6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같은 인구 감소와 노령층 인구 비중이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 문제가 서천군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가 된 지 오래이다.
현재 군에서는 인구늘리기 전담 부서를 신설하며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산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서천군 전 지역에서 고르게 감소했다. 어느 지역에서는 신생아가 단 한명도 없었던 면도 있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는 전 지역에 닥쳐오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어느 동물학자에 따르면 포유류는 환경변화로 인해 위기를 느끼면 자기 자신의 보호를 위해 새끼를 낳지 않다가 여건이 나아지면 그때서야 새끼를 낳는다고 한다. 오늘 한국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아닌지 모르겠다.
서천군의회는 지난 11월초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한 일본 규슈 지방의 한 기초자치단체를 방문하고 이들이 지방소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고 왔다.
해법은 출산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시까지 육아비 및 교육비를 사회가 부담한다는 데 있었다.
이같은 사례를 새해부터 우리 군정에도 접목시킬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