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시장터 / 배려 속의 기적은 항상 아름답다
■ 모시장터 / 배려 속의 기적은 항상 아름답다
  • 한완석 칼럼위원
  • 승인 2024.02.22 06:58
  • 호수 1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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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석 칼럼위원
한완석 칼럼위원

청룡의 해를 맞아 서천군은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의 시장 모델로 유명세를 떨쳤던 서천특화시장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면서 시장상인들은 절망하고 있습니다. 참담함을 가슴으로 뼈져리게 느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힘차게 일어날 것입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들은 자신에게 항상 기적이 오기를 갈망하곤 합니다. 그러나 기적들은 우리들의 부단한 노력과 배려 없이는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실제 사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느 동네의 한 농부가 열심히 노력해 질좋은 사과를 생산하는 농장을 하면서 그 농부의 집에만 사과 구매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며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더 욕심이 난 이 농부는 타 지역에 분점을 내기로 결정했는데 지역기초단체장의 간곡한 만류로 그 동네에서만 장사하기로 맘을 고쳐먹고 동네로 구매자들을 몰려오게 했습니다. 지역기초단체장은 그 동네에서 농부가 잘되면 농부의 동네 전체가 잘되는 이유와 그 지역이 잘되는 이유를 설명했던 것입니다.

그 많은 인파들이 몰려오면 휴게소가 필요했고, 음식점과 숙박업소, 먹거리, 볼거리 등이 필요했던 것을 단체장은 이를 통해 동네관광명소로 만들고 지역명소화를 통해 동네주민과 지역주민이 상생해서 같이 잘 사는 곳으로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지역기초단체장과 농부는 자기만의 욕심을 버리고 지역상생을 택하는 좋은 마인드의 소유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지역은 농부와 맛있는 사과와 지역 상인들의 값진 마인드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부자지역이 됐다고 합니다.

농부의 자기만의 욕심을 택하지 않고 상생의 길을 택했고, 지역기초단체장은 진정한 리더로서의 덕행과 지략을 펼쳤던 것입이다. 이러한 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를 통한 기적일 것입니다.

정말 작은 정성과 배려가 모든 이의 마음을 깨우는 일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지금은 도시 한복판에 좌판장사가 없지만 한참 때는 성행했고, 돈도 벌고, 자식들 가르쳤습니다.

어느 날 실제로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노점상 단속반과 조그만 손수레 사과장수를 하는 노점상 할머니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단속반이 손수레를 빼앗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과가 길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할머니는 길바닥에 털석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길가던 구경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조그만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아이의 아주 작고 예쁜 손이 사과를 하나 집더니 엄마에게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사과를 받은 그 아이의 엄마는 처음엔 어리둥절했습니다. 엄마는 곧바로 아이의 맑은 눈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냈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사과를 몇 개 더 집어 비닐봉지에 담더니 할머니에게 사과값을 지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비닐봉지에 사과를 담아 할머니에게 사과 값을 지불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삽시간에 길 위에 나뒹굴어진 사과들이 정리가 된 것입니다. 단속반도 어쩌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다 돌아갔습니다. 하나의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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