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농민회(회장 박대수)는 10일 오전 ‘통일쌀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날 서천읍 화성리 559-6번지 구재근 전 서천군농민회장 소유 농지 800여평에 심은 벼는 수확 후 북녘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날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는 박대수 서천군농민회 회장과 회원들 외에도 이진구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 장순종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조수현 국립생태원 노동조합 지회장 등 모두 30여명이 함께 했다.
서천군농민회는 2002년 ‘대북 쌀 3백만석 조기 지원 촉구를 위한 통일쌀 보내기 기증식’을 개최하고 이 해에 7개 회원 농협에서 기증한 50가마를 비롯, 총 80가마를 전달한 바 있다.
2007년 12월 4일에는 통일쌀 800kg을 직접 트럭에 싣고 ‘대북쌀지원법제화 촉구 결의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이 대회를 마친 후 전국 각지에서 온 농민들은 싣고 온 200여톤의 통일쌀을 나눠싣고 임진각까지 차량 행진을 벌였으며 파주 물류창고에 입고된 쌀은 이해 12월 5일 육로를 통해 북측에 인도됐다.
이후 서천군농민회는 해마다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지금까지 벌여오고 있다. 2019년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주관한 조용주 당시 서천군농민회 회장은 “농민들이 밥상부터 통일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통일모내기 실시를 시작했다”면서 “통일에 대한 염원이나 열기가 서천군에서부터 되살아나 번져나가릴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대수 서천군농민회 회장은 “요즘 삐라가 올라가고 오물이 내려오고 전운마저 감도는데, 평화와 통일에 대한 농민들의 염원을 담은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쌀 모내기 행사 참석자
△이용길 충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단체협의회 회장 △박병문 서천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회 회장 △이진구 전농충남도연맹 의장, 조광남 사무처장 △조용주 전 서천군농민회장 △구재근 전 서천군농민회장 △장순종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조수현 국립생태원 노동조합 지회장 △임혜영 서천군청비정규직 노동조합 지부장 △박대수 현 서천군농민회장과 회원들 △현종갑 전 전교조 서천군지부장(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