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난 절기임에도 더위가 누그러지지 않은 가운데 ‘제32회 충청남도서예전람회’가 24일부터 문예의전당 소강당에서 열리며 가을을 재촉하는 ‘묵향’을 내뿜고 있다. 한편 서천문화원 전시실에서는 초대작가전이 열리고 있다.
전람회 시작에 앞서 24일 오후 2시 문예의전당 대강당에서는 시상식이 열렸다. 극단 ‘혼’의 공연과 함께 시작한 시상식에는 김기웅 군수, 김경제 군의회 의장이 축사를 했으며 신현성 더불어민주당지역위원장, 보령·서천김아진 부의장, 전익현·신영호 도의원, 이강선·한경석·홍성희·이지혜 군의원, 한국서가협회 한윤숙 이사장, 이정주 한국서가협회 충남지회장과 최명규 문화원장, 한국서가협회 충남지회와 서천지부 관계자들, 임호빈 서천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유승광 박사,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전람회를 주최하고 주관한 (사)한국서가협회 충남지회 이정주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무더위 속에서도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한국서가협회 충남지회는 우리의 전통문화인 서화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서가협회 한윤숙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소년 문장은 있어도 소년 명필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서예 공부가 어렵고 길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공모전을 활용함으로써 서예 공부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학습 동기를 부여해주며, 더불어 공모전은 자신의 공부가 정도를 가고 있는지, 어느 수준에 와있는지를 확인해보는 절차”라며 “앞으로도 충청남도서예전람회는 충남 서예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화자 심사위원장은 “공모전은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순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하고 “이번 전람회에는 기본 서법과 전통 서법에 충실한 수작이 많았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서예전람회에서 홍주세 선생의 시를 예서로 쓴 김홍진씨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정년퇴임 후 서예 공부를 시작한 조기연 전 서천경찰서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문예의전당 소강당과 서천문화원 전시실에서 계속되며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