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선 의원, “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속 축제예산 삭감 불가피”
서천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한경석)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중단을 선언한 지 5일 만인 16일 재개했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일 제7차 회의를 열고 의회를 경시한 집행부 공무원의 행태에 대해 군수 차원의 공식 사과와 인사조치 등을 요구하며 군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 중단을 선언했다. 김기웅 군수는 16일 오전 9시 30분께 김경제 의장실을 찾아 유감의 뜻을 발힌데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노태현 부군수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을 찾아 “있어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해당 과장 인사조치와 함께 “다음부터는 직원 교육 등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김익렬 관광진흥과장이 11일 오후 5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축제예산 30% 삭감을 제안한 군의원에 불만을 품고 의회 경시 태도와 함께 과격한 발언을 한 뒤 배석한 직원들과 퇴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 7차 회의를 열고 김익렬 관광진흥과장의 의회경시 태도에 대해 논의한 뒤, 2025년 예산안과 기금 운용계획안에 대한 심의 보류와 집행부의 공식 사과 및 인사조치를 조건으로 심사 중단을 선언했다.
이강선 의원은 12일 뉴스서천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0억 규모의 지방채 발행 등을 고려할 때 맥문동 축제 무대 설치비 및 연예인 초청비용이 너무 과하다고 판단해 관광진흥과장에게 예산 30% 삭감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김 과장이 “(축제) 예산 30% 깎으면 축제를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그럴 거면) 예산 100% 삭감하고, 과(관광진흥과)도 없애라”며 항의하고 배석한 직원에 “나가자”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을 빠져나갔다“고 덧붙였다.
김익렬 관광진흥과장은 뉴스서천과의 통화에서 “경솔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뉴스서천이 의회를 통해 입수한 서천군의 최근 3년간 행사 축제 집행현황에 따르면 축제 건수와 예산액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2년 32건 행사에 21억 2888만 8000원을 지출한 군은 2023년에는 44건 행사 및 축제에 26억9477만700원을 지출해 전년 대비 26.6%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는 56건의 행사 및 축제에 36억 2450만3000원을 지출했는데 전년 대비 34.5%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군이 내년도에 실시할 50개 축제 및 행사성 경비(국비와 도비 포함)로 32억2227만원(국비 1억2200만원, 도비 9010만원)을 편성에 의회에 제출했다. 2024년 대비 축제 및 행사성 경비는 4억6407만원) 증가했다.
이강선 의원은 “실질적인 재정 관리와 우선 순위 조정이 필요하며 무리한 축제예산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