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올해가 바로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인 월드컵 축구대회를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세계적인 대회이기 때문에 법과 질서가 유지되는 안정된 사회를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어 세계를 우리 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걱정되는 바가 적지 않다. 며칠 전 교통기관 등 일부 공익사업체 파업기간 중 TV 뉴스시간에 비춰진 지하철 역과 버스 승강장 질서를 보자.
차례차례 줄서면 들어가기도 나가기도 훨씬 빠르고 안전하며, 보기에도 좋고 고급스럽고 아름답기까지 할텐데 서로 먼저 타려고 혼잡하게 뒤엉켜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수천마리 떼를 지어 하늘을 나는 새들도 앞서고 뒤서고 하기를 수없이 반복하지만 깃털하나 건드리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새치기가 없는 질서와 규칙인 것이며 남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규범인 것이다.
우리는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법과 규범이라는 서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며 살아간다. 약속은 나와 남이 더불어 살아가는 바탕이 되고 서로가 편한 생활환경을 이루어 내는 행동규범이며 신의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 기초질서는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임과 동시에 공동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가 되는 약속의 기초이다. 이러한 기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길거리에 함부로 버려진 휴지와 담배꽁초, 공공장소 등에서 술 취한 모습의 소란행위, 질서를 파괴하는 새치기 등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난 무질서를 세계인의 눈에 비춰지게 해서는 아니 된다.
이제 월드컵 축구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16강 진출, 8강 진출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법과 질서가 유지되고 깨끗하며 기본이 바로 선 질서 월드컵을 우리가 차지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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