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운영위원장 정 기 영 씨
▲ 운영위원장 정기영씨가 자연산 대하와 양식대하를 비교설명해 주고 있다. | ||
8월부터 이전을 시작해 어수선했던 분기기가 안정되면서 상인자치위원회 격인 임시 서천특화시장운영위원회(이하 특운위)가 구성됐다. 여기서 490여 명의 상인들을 대표하는 위원장에 정기영(활어)씨, 부위원장에 구재광(침구)가 선임돼 우선 3개월 동안 직책을 수행하게 됐다.
위원장 정기영(49)씨는 마서송석 출신으로 해태사업과 횟집을 운영해 오다 1996년부터 서천시장 활어상에 투신, 상인들로 그 누구보다 수산물에 대한 노하우와 원만한 성격을 인정받았다.
특운위는 전적으로 특화시장의 안정을 군에 의지할 수만은 없고 상인들 스스로 질서와 규례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출발한다.
정 위원장은 “상인의 바르고 원칙적인 상행위가 서천특화시장의 신뢰를 쌓는 길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좀 불편해도 초기에 기강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4일, 논산시의 한 방문객이 상한 꽃게를 구입했다며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그러나 해당 상인은 그런 일 없다며 발뺌, 정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방문객에게 백배사죄하고 싱싱한 꽃게로 교환해 주는 일이 있었다.
“상인들의 의식 문제로 발생한 일이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상인 모임을 통해서 철저히 홍보해 나아가야겠다. 또 혹시 있을지 모를 양식어종의 자연산 둔갑도 간과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우선 운영위차원에서 경고와 제제를 가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행정당국의 힘을 빌려서라도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특화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정 위원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 주인 중에는 혹간 경험이 없는 이들이 있어 자칫 방문객의 불만을 살 경우에 대비해 경험이 풍부한 상인들의 활어에 대한 지식과, 요리법 등에 대해 교류하도록 하고 있다.
“자기 집만 잘된다고 나몰라라하다가 경험부족으로 실패한 폐업점이 발생하면 특화시장 활성화에 치명적이므로 다 같이 잘돼는 게 특화시장 활성화의 초석이 된다”고 설명한다.
정 위원장은 비록 3개월간 운영위원장 직을 수행하게 되지만 시장초기 질서와, 기강확립이 중요한 만큼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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