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개발위원회 김형천 위원장
전어, 주꾸미, 광어축제에 해돋이 축제까지 서면지역은 군에서 주민축제가 제일 많이 진행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행사장에서 만나는 서면주민들에게서는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열심들이다. 김 위원장에게서도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역특산물을 팔아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자는 측면도 있지만 넉넉한 서면, 서천 어민들의 인심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민들의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시작한 행사지만 서천의 대표적인 주민축제로 자리 잡은 이상 그 역할도 충실하겠다는 얘기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선 주꾸미 가격을 시세에 상관없이 25,000~28,000원까지 일정하게 유지해 원조주꾸미 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사장 입주 어민들과 중매인 등 지역주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예년의 경우를 봤을 때 별 무리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꾸미 가격 상승에다 어로작업 손해 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손해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주민축제지만 관광서천의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성공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입주어민들이 부담하는 3천여만원의 예산으로는 힘이 들 수밖에 없다”며 행정기관의 관심과 예산 등 지원이 뒤따라야 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제는 전어축제와 함께 외지인들에게도 비교적 널리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주꾸미 축제지만 그 처음은 어렵기만 했다고 한다.
처음 주꾸미 축제를 기획하고는 행사를 알리기 위해 지역주민 몇 명이 서울로 상경해 며칠씩 여관 신세지고 지하철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는 등의 일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었다.
서면에서 벌어지는 각종 축제를 주관하는 서면개발위원회는 발전협의회, 번영회 등을 통합해 만든 주민단체이다.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고장과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젊어 한 때 외지에 나가 있기도 했지만 고향에 다시 돌아와 서면발전협의회장 2년 임기를 거쳐 다시 개발위원장으로 고향과 고향사람들을 위해 봉사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주관을 놓고 말 많았던 전어축제도 올해는 서면개발위원회가 맡기로 했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저작권자 © 뉴스서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